"'흥'하면 지코가 떠올랐으면"..'괴짜' 음원강자의 귀환[SS현장]

정하은 2022. 8. 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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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지코(ZICO)가 돌아왔다.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지코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미니 4집 ‘그로운 애스 키드(Grown Ass Kid)’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당초 이번 간담회는 앨범 발매 당일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컴백을 앞두고 지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미뤄졌다. 지코는 “아쉬움이 컸다. 그만큼 이번주에 펼칠 활동들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신보는 2020년 7월 발매한 미니 3집 ‘랜덤 박스(RANDOM BOX)’ 이후 2년 만의 컴백인 동시에 군 복무 이후 첫 앨범이다. 국방의 의무를 다한 지코는 지난 4월 29일 소집해제됐다. 지코는 “2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의 공백기를 가지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생각과 고민을 담은 앨범이다”라며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아이디어를 담는데 주력했고, 긴장감도 색다르고 설렌다. 많은 분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되고 일상의 즐거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근황에 대해선 “감사하게도 광고, 화보 촬영, 방송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 와중에 컴백을 위해 댄스, 라이브 연습 등도 열심히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지코는 ‘서머소닉 2022’와 ‘워터밤 서울 2022’ 등으로 관객과 만났고 콘서트 ‘하우스 오브 원더’ 등 다양한 활동도 예고됐다. 지코는 “2년간 쌓아온 체증이 있었는데 관객과 만나는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 에너지를 동력으로 기분좋게 앨범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지코(ZICO)가 긴 침묵을 깨고 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앨범 ‘Grown Ass Kid’에 대한 이야기를 나무며 활동재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Grown Ass Kid’는 총 다섯 곡으로 구성된 미니앨범으로 타이틀곡 괴짜와 리드 싱글 ‘SEOUL DRIFT’ 등 팝, 힙합, 얼터너티브 R&B 장르의 곡이 알차게 수록됐다. 2022.8.1.그랜드인터콘티넨탈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신보 ‘그로운 애스 키드’에 대해 지코는 “처음 음악을 접했을 때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2년간 공백기 동안 세상이 많이 변했더라. 급속도로 변하는 와중에도 변하지 않는건, 스스로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정체성이더라”라며 “변하지 않는 부분을 함축해서 ‘나는 자랐지만 다 큰 아이에 불구하다’란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저의 모습을 끄집어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해석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다”며 ‘날 것 그대로의 지코’가 담긴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괴짜’를 포함해 ‘SEOUL DRIFT’, ‘Trash Talk’, ‘OMZ freestyle’, ‘Nocturnal animals’ 등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지코는 이번에도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맡아 전곡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은 ‘괴짜(Freak)’다. 이 곡은 지코만의 신나고 흥겨운 바이브가 응축된 트랙이다. 소동으로 난장이 된 괴짜들의 도시를 연상케 하는 곡의 테마에 다이나믹한 보컬과 멜로디가 어우러져 톡톡 튀는 지코의 감성을 담아냈다. ‘괴짜’에 대해 지코는 “지코란 캐릭터가 가진 특유의 에너지가 돋보이는 곡”이라며 “제가 표현하고 싶은 곡의 기준을 명확히 두고 작업했다. 퍼포먼스에도 중점을 뒀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거친 지코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고자 썼다.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1년 그룹 블락비로 데뷔한 지코는 블락비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며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역량을 과시, 2014년 ‘터프 쿠키(Tough Cookie)’로 첫 솔로 출격하며 솔로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이후 블락비 활동과 함께 솔로 히트곡 ‘Boys And Girls(보이즈 앤 걸스, feat. Babylon)’ ‘너는 나 나는 너’ ‘아티스트(Artist)’ 등으로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 아이유와 함께 부른 ‘소울메이트’로도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며 실력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지코(ZICO)가 긴 침묵을 깨고 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앨범 ‘Grown Ass Kid’에 대한 이야기를 나무며 활동재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Grown Ass Kid’는 총 다섯 곡으로 구성된 미니앨범으로 타이틀곡 괴짜와 리드 싱글 ‘SEOUL DRIFT’ 등 팝, 힙합, 얼터너티브 R&B 장르의 곡이 알차게 수록됐다. 2022.8.1.그랜드인터콘티넨탈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블락비를 떠나 본격 홀로서기에 나선 뒤에는 ‘아무노래’, ‘서머 헤이트(Summer Hate)’, ‘사람’, ‘남겨짐에 대해’ 등 자신의 색깔을 더한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음원강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때론 이러한 수식어가 부담이 되기도 했다는 지코. 그는 “그간의 음악이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하고자 작업을 하고 있다”며 “좋은 스코어를 얻었을 땐 충분한 성취감을 느끼고자 했고, 아쉬운 결과에는 더 분발해야지라는 새로운 동기를 얻는다. 그래서 어느 부분으로도 제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최대한 좋은 관점으로 받아들이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대 전 발표한 ‘아무노래’로 방송 출연 없이 음악방송 통산 10관왕에 달성하기도 한 지코는 ‘괴짜’로 음악방송 출연도 예고했다. 지코의 음악방송 출연은 솔로 가수로 데뷔한지 11년 만에 처음이며 2018년 1월 블락비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 리패키지 ‘Re:MONTAGE’ 활동 이후 약 4년 만이다. 지코는 “4일부터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 방송을 하고 다양한 페스티벌과 행사에 설 거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흥’이란 키워드를 떠올렸을 때 떠오르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지코. 그는 “‘지코만이 가진 캐릭터가 확실히 있구나, 그 모습을 여과없이 이번 앨범으로 보여줬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는 바람을 밝혔다. 끝으로 지코는 “지금 대중이 원하는 것 그리고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끊임없이 고찰하고 사색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로 보답할 수 있는 동력이 나온 거 같다”고 롱런 비결을 자평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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