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빼내고 문화공간으로".. 충북도청, 닷새간 파격 실험

신정훈 기자 2022. 8. 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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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근 충북도 행정국장이 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차 없는 청사' 시범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충북도가 청사 내 차량을 비우고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실험에 나선다.

충북도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평일 닷새 동안 ‘차 없는 청사’를 시범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차량으로 난립한 청사를 비우고 도민에게 문화공간으로 돌려주겠다는 김영환 지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신형근 충북도 행정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충북도청은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도민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어려운 공간으로 인식됐다”며 “차 없는 청사 환경을 조성해 근대 문화유산인 도청 본관과 정원을 도민 다수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충북도청 본관앞 주차장 모습/신정훈 기자

도는 시범운영 기간에 377면의 주차장 가운데 신관 뒤편과 농협 옆 106면을 제외한 나머지 주차공간은 모두 통제한다. 주차는 각 부서를 방문하는 민원인과 도청 직원 중 장애인, 임산부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장거리 출퇴근 도청 직원들에게 제공했던 외부 유료주차장 315면을 그대로 유지한다.

도는 주차공간을 이용하지 못하는 도청 직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용 버스 7대를 셔틀버스로 운행하기로 했다.

도는 차량이 없는 주차장에서 도립교향악단 공연, 영동난계국악단 공연, 거리공연, 레이크파크 사진 전시회 등을 열 계획이다.

도는 시범 운영을 마친 후 직원과 도민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후 ‘차 없는 청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차 없는 도청을 만들고, 옥상 하늘공원, 미술관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도민들이 문화재로 등록된 도청에 대해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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