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모바일' 인도 퇴출에도 1거래일만에 주가 반등..증권가 "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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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대표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인도시장 퇴출로 부진한 주가를 보였지만 1거래일 만에 하락분을 대거 만회했다.
BGMI가 퇴출됐지만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라는 대체재로 매출이 전환되면서 오히려 수익성은 좋아진다는 증권가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 연구원은 "BGMI 금지 사태가 장기화돼도 뉴스테이트로 이용자가 전환되며 매출은 지속될 것"이라며 "BGMI 금지 이후 뉴스테이트의 인도 다운로드는 10배 이상 폭증하며 다운로드 순위가 급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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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크래프톤이 대표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인도시장 퇴출로 부진한 주가를 보였지만 1거래일 만에 하락분을 대거 만회했다. BGMI가 퇴출됐지만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라는 대체재로 매출이 전환되면서 오히려 수익성은 좋아진다는 증권가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 대비 4.07%(9500원) 오른 2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인 7월29일에는 BGMI가 인도시장에서 퇴출됐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4.5% 급락한 바 있다. 장중 한때 9.6% 하락한 22만1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억원, 80억원을 사들이며 주가는 상승했다. 개인은 161억원을 팔았다.
BGMI는 이용자가 1억명에 달할 만큼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은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인도 IT기업에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진행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인도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 안쪽(High single digit)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2022년 1분기 사업보고서에서 매출액은 523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은 4640억원, 영업이익은 1661억원을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3분기 실적에도 타격이 갈 거란 예상이 나왔다.
또한 오는 10일 크래프톤의 우리사주가 상장 1주년을 맞아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 점도 주가에 악재로 평가됐다. 지난해 8월10일 상장 당시 직원들이 청약한 물량은 35만1525주다. 이는 공모물량의 4.1% 수준이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49만8000원)의 절반 이하라는 점에서 '반대매매' 우려도 고조됐다.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의 경우 담보비율은 60%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그 이후로 주가가 내려가면 반대매매가 실행된다.
그러나 이날 주가 상승은 BGMI의 인도시장 퇴출이 크래프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인도 금지 이슈가 오히려 좋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도 당국의 지시로 인도 앱 마켓에서 BGMI가 삭제됐다"며 "기존 유저 대상 서비스를 유지함에 따라 매출은 지속 발생하나 신규 업데이트가 불가해 사태 장기화 시 매출의 점진적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대체재인 '배틀그라운드 : 뉴스테이트'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더 나은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와 1위를 다투던 '프리파이어'의 퇴출 케이스가 좋은 선례라는 설명이다. 프리파이어가 퇴출되자 다른 버전인 '프리파이어맥스'의 서비스로 프리파이어 매출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BGMI 금지 사태가 장기화돼도 뉴스테이트로 이용자가 전환되며 매출은 지속될 것"이라며 "BGMI 금지 이후 뉴스테이트의 인도 다운로드는 10배 이상 폭증하며 다운로드 순위가 급등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체재 존재로 펀더멘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인도에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을 해온 점을 고려하면 근시일 내에 금지 해제 가능성도 존재하고, 뉴스테이트로의 매출 대체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면 완전한 자체개발인 뉴스테이트는 텐센트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없어 동사의 수익성에는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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