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창건일에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첫 공개 국기 게양식

윤고은 2022. 8. 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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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1일 중국군 창건일을 기념한 국기 게양식을 공개된 야외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이후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올해 1월 설을 맞아 처음으로 국기 게양식을 진행했고 이어 지난달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에도 같은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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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1일 중국군 창건일을 기념한 국기 게양식을 공개된 야외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2분짜리 영상을 통해 이날 오전 6시 70명의 인민해방군 의장대가 홍콩 중심가인 센트럴에 있는 본부 건물에서 100m 떨어진 해안가의 군사 구역으로 행진해 중국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100여명의 군 관리들이 참석해 중국 국가를 불렀다.

센트럴 해안가에 위치한 150m 길이의 해당 구역은 2020년 9월 홍콩 정부에 의해 군사 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올해 1월 설을 맞아 처음으로 국기 게양식을 진행했고 이어 지난달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에도 같은 행사를 열었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사령관 펑징탕은 이날 성명을 통해 "주둔군은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홍콩의 장기 번영과 안정,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이행을 위해 홍콩 각계각층과 손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쑹시오충 선전대 홍콩마카오 기본법연구센터 교수는 홍콩 주둔군이 중국 정부의 권위를 홍콩에 상기시키고자 해당 장소를 선택해 국기 게양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CMP에 "홍콩 주둔군이 병영 내에서 국기 게양식을 진행했다면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도심 속 특별한 구역에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주둔군은 대중에게 홍콩은 중앙 정부의 전면 통치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교육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인민해방군 부대를 시찰했다.

시 주석은 당시 홍콩 주둔군에 "국가 안보와 홍콩의 장기적 번영 및 안정을 수호하고, 일국양제가 홍콩에서 장기적·안정적으로 실천되도록 하는 데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임무 수행 능력 등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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