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 내 친중파 육성해라"..'하나의 중국'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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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서 친중국 성향의 '애국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내 친중파 세력을 조직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의 대만 문제 개입도 선제적으로 막겠다는 의도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이 높아지자, 중국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연일 경고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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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펠로시 대만 방문 임박에 연일 군사 행동 경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서 친중국 성향의 '애국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내 친중파 세력을 조직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의 대만 문제 개입도 선제적으로 막겠다는 의도다.
"대만·홍콩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1일 중국 신화사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중국공산당 중앙통일전선부(통전부) 고위급 회의를 열고 "해외 애국력 건설을 강화하고 중국과 가까워지고자 하는 사람들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특히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우리는 홍콩과 마카오, 대만과 해외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대치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도 독려했다.
1942년 설립된 통전부는 비공산권 정파·인사와의 교류를 담당하는 기구다. 근래 들어서는 각국 내 화교는 물론 △대만 △홍콩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친중파 양성 역할을 강화하고 있어 '하나의 중국' 원칙 실현을 위한 최전선 조직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회의는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으로 미중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개최돼 주목됐다. 대만 문제가 미중 간 패권 다툼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만큼 대만 내부 친중 세력 확대를 통해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홍콩의 본토화 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통전부의 향후 대외 활동은 대만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中, 펠로시 순방 기간에 남중국해 훈련 예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이 높아지자, 중국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연일 경고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 해사국도 이날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남중국해 4개 해역과 그 접속수역에서 2일부터 6일까지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며 "선박들은 해당 해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이번 훈련 일정은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 기간(1~5일)과 거의 일치한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이 알려진 뒤 연일 "좌시하지 않겠다"며 군사적 행동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번 예고 역시 펠로시 의장이 탄 전용기가 불시에 대만을 향할 것을 대비해 훈련을 명분 삼아 대만 주변 상공에서의 경계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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