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관, 8월 추천 왕실 유물 '기린기' 공개

조재현 기자 2022. 8. 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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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시대 왕세자가 행차할 때 의장군이 들었던 깃발인 '기린기'를 이달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하고 1일부터 '왕실의례' 전시실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린기는 왕세자 행렬에 사용된 22종 35개의 의장물 중 하나로, '태평성대'를 기대하는 마음이 담겼다.

깃발에 등장하는 기린은 상상의 동물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깃발을 자루에 감아 청색 무명 보자기에 싸서 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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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세자 행차 때 의장군이 들었던 깃발..'태평성대' 기원
국립고궁박물관의 8월 왕실 추천 유물인 '기린기'.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시대 왕세자가 행차할 때 의장군이 들었던 깃발인 '기린기'를 이달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하고 1일부터 '왕실의례' 전시실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린기는 왕세자 행렬에 사용된 22종 35개의 의장물 중 하나로, '태평성대'를 기대하는 마음이 담겼다.

깃발에 등장하는 기린은 상상의 동물이다. 성품이 온화하고 어질어서 살아있는 벌레를 밟지 않으며 돋아나는 풀을 꺾지 않는 등 '성군'(聖君)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다. 왕실에서는 세자를 나타내는 상징으로도 쓰였다.

기린의 모양은 말, 사슴, 용 등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박물관이 소장한 기린기 속 기린은 노루 몸통에 용의 얼굴과 비늘을 가졌다. 소와 비슷한 모양의 꼬리에 말발굽, 뿔, 갈기도 있다.

이러한 모습은 1892년 고종을 위한 잔치를 기록한 책 '진연의궤'의 기린기 도설(그림을 곁들여 설명한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린기는 길이 약 3m 길이의 대나무에 끈으로 묶어 매달았다. 의장기를 잡고 이동할 때 1명이 자루를, 다른 2명이 자루에 연결된 끈을 잡았다.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화면 갈무리. ⓒ 뉴스1

자루 끝에 기수의 허리나 어깨에 고정할 수 있는 보조 도구인 봉지통을 끼워 깃발 무게를 지탱했다.

비가 올 때는 깃발에 씌우는 우비가 있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깃발을 자루에 감아 청색 무명 보자기에 싸서 보관했다.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는 해설 영상도 볼 수 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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