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서 나는 비릿한 악취..알고보니 '고독사'였다

이진경 2022. 8. 1.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복도에서 나는 악취를 맡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고독사 소식을 듣게 된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한달 전부터 아파트 복도에서 이상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고.

A씨는 "그 집에서 흰색 방진복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서 있길래 신고자임을 밝히고 '제가 생각한 게 맞냐'고 묻자 '맞다'고 했다"며 "문 앞바닥에는 검붉은 액체가 흘러나왔고 문이 닫혀있을 때는 차원이 다른 악취에 머리가 아팠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이진경 기자 ]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복도에서 나는 악취를 맡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고독사 소식을 듣게 된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쓴 A씨는 "살면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며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한달 전부터 아파트 복도에서 이상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고.

A씨는 당시 이웃들이 집 앞에 내놓은 쓰레기가 악취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하루 전날엔 복도에 쓰레기가 없는데도 온종일 악취가 심해, 곧장 관리사무소에 이를 알렸고 관리사무소 측은 악취 나는 집을 찾으려 벨을 누르고 다녔다.

그러다 A씨는 문제의 집이 쓰레기를 문 앞에 모아두는 집이 아닌, 그 옆집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었고, 관리사무소 측은 "연락해보겠다"고 했다.

A씨는  "생선이나 젓갈이 썩는 듯한 비린내가 나서 좀 쎄했다"며 "살면서 맡아본 냄새가 아니라서 확인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장 보러 나가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체 썩는 냄새 같은 게 난다. 요즘 고독사가 많다고 하니 한 번 확인해달라"고 경찰에 말했다. 이후 A씨가 장을 보고 온 사이 해당 집으로 119구조대까지 출동했다.

A씨는 "그 집에서 흰색 방진복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서 있길래 신고자임을 밝히고 '제가 생각한 게 맞냐'고 묻자 '맞다'고 했다"며 "문 앞바닥에는 검붉은 액체가 흘러나왔고 문이 닫혀있을 때는 차원이 다른 악취에 머리가 아팠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가까이 살며 한 번도 마주쳐본 적 없는 분인데 참 안타깝다"면서 "주위에 이런 일이 많다고는 하지만 생전 처음 겪어본다. 아마 최소 한 달 반 정도 지난 것으로 느껴진다. 음식물과 쓰레기만 복도에 없었더라도 더 일찍 알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변에 저런 이웃이 있다면 적당한 관심이 필요하다’, 세상이 각박해진 요즘 시대가 참 암울하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KIZM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키즈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