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철거 사망사고, 비오는데 강행" 강릉 시민단체 진상규명 촉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31일 강릉종합운동장 내 무대 구조물 철거 작업 도중 20대 외국인 남성이 추락사한 사고와 관련,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작업이 강행됐다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편 전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2분쯤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무대 구조물 철거작업을 하던 몽골국적 20대 남성 A씨가 2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 "기획사 측에 무리한 철거작업 말라 언급"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달 31일 강릉종합운동장 내 무대 구조물 철거 작업 도중 20대 외국인 남성이 추락사한 사고와 관련,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작업이 강행됐다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릉지역 시민단체인 강릉시민행동은 1일 "강릉시와 가수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 몬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강릉시민행동은 "지난달 30일 진행한 강릉 싸이 흠뻑쇼 공연과 관련, 강릉시는 강릉종합운동장 임대료로 공연 총수입의 6%를 받기로 하고 공연장 임대를 체결했다"며 "강릉종합운동장 시설 운영, 관리의 주체인 강릉시와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이 안전 책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점검과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강릉시와 피네이션이 결국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당사자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자칫 이번 중대재해사망사고의 원인을 노동자의 부주의로 결론지어서는 안된다"며 "강릉시는 이번 공연 이후 내년 4월까지 강릉종합운동장 사용을 제한하고 사업비 등 6억 원을 들여 강릉종합운동장 내 잔디를 새로 심을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무대철거가 전혀 급하지도 않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철거 작업을 강행해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등을 들어 해당 사고가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규칙 57조 1항 4호를 보면 '비, 눈, 그 밖의 기상상태의 불안정으로 날씨가 몹시 나쁜 경우에는 그 작업을 중지시킬 것'이라고 나와 있다. 또 같은 법 57조에는 '사업주는 비, 눈, 그 밖의 기상상태의 불안정으로 날씨가 몹시 나쁜 경우에는 해체작업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돼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사고가 난 지난달 31일 오후 3~4시 사이 강릉에는 시간당 5㎜의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지난달 31일 0시부터 1일 0시까지 하루 동안 누적 강수량은 11.8㎜다.
이 같은 기상 상황이 '날씨가 몹시 나쁜 경우'에 해당하는 지 해석의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민행동은 "안전규정에 대한 지도, 관리, 감독 준수 여부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조사와 규명이 필요하다"며 "강릉시와 피네이션은 이번 중대재해사망사고에 대해 책임지고 유족과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 더이상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의 안타까운 희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강릉시는 기획사 측에 운동장을 대관만 해준 터라 공연 이후 철거 부분에 대해 관여하기엔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획사 측에 안전사고 우려가 있으니 밤샘 철거 작업 등 무리한 철거작업을 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2분쯤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무대 구조물 철거작업을 하던 몽골국적 20대 남성 A씨가 2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A씨는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전날 열린 '싸이 흠뻑쇼' 콘서트장에 설치된 조명탑 철거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고와 관련, 안전수칙 위반 등 관련법 위반 여부를 조사 사 중이다.
wgjh654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무인사진관서 성관계한 커플…"바닥엔 체모·체액, 청소하는데 현타오더라"
- '통아저씨' 이양승 "70년전 친모, 시부 몹쓸짓에 나 버리고 가출"
- 연쇄살인마 유영철 "밤마다 희생자 귀신들 나와 잠 못자" 괴로움 호소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징역 7년 구형에 벌금 20억·추징금 15억
- 유비빔, 불법영업 자백 "무허가 식당 운영하다 구속돼 집유…죄송"
- 짧은 치마 입은 여성 졸졸 쫓아간 남성, 사진 찍고 차량 틈에서 음란행위
- "오빠~ 아기 나와요"…'최애 가수' 콘서트장서 출산한 여성 팬
- 김민희 "10년만에 이혼 밝힌 이유? 남자들 다가올까봐…지인 남편도 만나자더라"
- 로버트 할리, 콩나물더미 내팽개쳐…아내 명현숙 오열
- 지하철서 맞은편에 불빛 쏜 노인…"젊은 여성 상대로만 하는 듯"[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