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 레볼루션, "무과금으로도 할만하네"

최은상 기자 2022. 8. 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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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성 영웅 육성과 장비 파밍에 집중하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요즘 게임은 돈이 많이 든다. 취미를 즐기기에 어느 정도 돈을 쓰는 건 당연하지만 카드값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7월 28일 서비스를 시작한 넷마블의 야심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어떨까? 현재까지는 과금을 하지 않아도 할만 하다. 물론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은 잊지 말아야 한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성장 구조는 크게 영웅 카드와 아바타 성장, 두 가지로 나뉜다. 영웅 카드는 유료 재화인 '루비'를 소모하는 뽑기를 통해 얻는다. 성장은 카드에 카드를 더하며 이뤄내는 구조다. 반면, 아바타는 '룬 모험'을 통해 장비를 파밍하며 점진적으로 성장해간다.

속성 상성을 바탕으로 한 구도가 펼쳐지는 이상 속성 별 영웅 유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중요성을 잘 아는 만큼 4성 영웅의 등장 확률이 0.8%라는 소식을 듣고 "넷마블 너무하네"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게임을 직접 해보니 적어도 안준석 개발총괄 PD가 했던 약속은 지켜지고 있었다. 돈을 쓰지 않아도 게임을 즐기기 꽤 괜찮았기 때문이다. 물론 영웅 간의 파워 인플레이션과 고난도 콘텐츠가 적은 오픈 초기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것는 지금 당장은 돈을 쓰지 않아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명함 뿐인 4성 영웅보다 고성/고각 3성 영웅의 효율이 좋다. 

현재까진 그냥 4성 영웅(명함)보다 잘키운 3성 영웅 하나가 효율이 좋다. 중복 영웅과 동일 성급의 영웅 소모가 수반되는 육성 구조인데 3성 영웅은 10연차를 돌리면 기본으로 보장되는 만큼 육성이 훨씬 수월하다. 그리고 이렇게 잘 키운 3성 영웅은 남부럽지 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카린'과 '크리스'다. 

물론 4성 영웅의 육성 기대치와 성능이 3성보다 압도적으로 좋다. 현재 영웅 카드 선택권이 없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특성 상 어중간한 과금으로 4성 영웅을 육성하기란 쉽지 않다. 적당히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3성 영웅은 정말 소중한 자원이다,

넘쳐 흐르는 2성 카드를 3성으로 승급하고 이를 통해 3성 카드 육성 재료로 사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오히려 이 부분은 경험치 카드가 없어서 미루는 경우가 대부분인 상황이다. 다시 한번 강조지만 고성/고각 작업을 마친 3성 영웅은 일반 4성 영웅보다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소과금 유저는 4성에 집착하지 말고 3성 육성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시즌패스, 레벨 달성 및 쉬움 테마 클리어 패키지' 등 약 8만원 정도 쓰면 훨씬 수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앞서 말한 3개의 패키지를 구매하고 현재 '보통' 난이도까지 완료했을 경우 대략 '천장'을 3번까지 달성할 수 있다. 천장은 120번의 뽑기를 할 경우 확정으로 4성 영웅카드 1장을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즉, 3천장으로 다양한 4성을 얻기엔 무리가 있지만 3성 영웅을 육성하기엔 충분하다. 

'룬 모험'을 매일 꾸준하게 돌면서 장비 파밍을 하며 기초 체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영웅만큼이나 아바타 성장도 중요하다. 아바타는 '룬 모험'이라는 던전을 반복 파밍하며 장비를 성장시킨다. 같은 성급의 장비를 먹여 상위 장비로 승급시키는 것이 파밍의 기본이다. 1성을 모아 2성을 만들고, 2성을 모아 3성을 만드는 방식인 만큼 시간을 들여 재료가 되는 장비를 많이 파밍하는 것이 강해지는 지름길이다. 

들어가는 시간에 비해 성장 기대치는 낮다. 그래도 과금없이 강해질 수 있는 정직한 방법이기 때문에 효율 문제는 논외로 하는 게 맞을 듯 하다. 과금을 통해 빠르게 상위 던전까지 갈 수 있는 것은 맞지만 파밍에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것은 동일하다. 

영웅의 전투력에 아바타의 전투력이 합산되는 구조인 만큼 장비 파밍을 소홀히 할 수 없다. 롤의 CS처럼 아바타 장비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기초 체력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영웅카드가 속성 우위와 스킬 효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바타 장비 세팅이 받쳐주지 않으면 100% 성능 발휘가 어렵다. 영웅 속성 파밍, 전리품 도감 달성, 넥서스 기억 계승 등도 계속 챙겨줘야 한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해야할 숙제가 정말 많은 게임"이다. 

아바타의 장비는 영웅의 기초 체력이 되는 만큼 파밍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요점은 "4성 영웅에 집착하지 않더라도 3성 영웅 육성과 장비 파밍에 집중하면 현재까지 열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을 녹이고 몸 비틀면서 하는게 즐기는거냐"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재미는 개인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노잼'으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중요한 것은 무과금으로도 '된다'는 것이니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스탭 바이 스탭으로 성장해 나가는 재미가 있다. 적어도 세븐나이츠 IP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충분히 게임을 계속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된다.  

앞서 언급했지만 지금의 기조는 영웅의 인플레이션과 고난도 콘텐츠가 적은 오픈 초기이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일 수 있다. 오픈 초반이라 메인 퀘스트 및 도감 보상 등을 통해 얻는 루비와 소환권이 넉넉하기도 하다. 

앞으로의 업데이트가 관건이다. 건강한 게임일수록 고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들이 함께 공존한다. 경쟁 콘텐츠에서 하위 구간을 담당할 유저가 없으면 결국 과금 유저들도 떠나기 마련이다. 게임이 장수하기 위해선 양쪽 모두가 필요하다.

수집형 RPG 요소가 있는 한 파워 인플레이션은 언젠가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개발사의 대처다.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무과금 유저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현재의 기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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