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벤츠·BMW.. 전기 자전거에 빠진 車 기업들

고성민 기자 2022. 8. 1. 1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자전거를 신(新)시장으로 겨냥하고 있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기업 입장에서 전기 자전거는 전기차 개발 기술을 쉽게 도입할 수 있고, 전기 자전거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전기 자전거 시장에 진출한 완성차 기업은 포르셰만이 아니다.

완성차 기업들은 향후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기 자전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동차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내세워 잇달아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자전거를 신(新)시장으로 겨냥하고 있다. 포르셰, 메르세데스-벤츠, BMW, 지프, 리비안 등이 잇달아 전기 자전거를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이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기업 입장에서 전기 자전거는 전기차 개발 기술을 쉽게 도입할 수 있고, 전기 자전거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포르셰 e바이크 스포츠. /포르쉐AG 제공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르셰는 지난 6월 전기 자전거용 모터·배터리 제조사 파주아(Fazua)를 인수했다. 올해 1월 파주아의 지분 20%를 인수한 데 이어,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한 것이다. 파주아는 독일 오토브룬 소재 기업으로 라피에르 등 고급 전기 자전거 기업에 모터 등 구동장치를 납품한다. 구동장치를 경량화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포르셰는 작년 말 크로아티아 소재 전기자전거 브랜드 그레이프(Greyp)의 지분 과반을 인수한 데 이어, 파주아도 인수하며 전기자전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만간 네덜란드 투자회사 포눅(Ponooc)과 2개의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각각 고성능 포르셰 전기자전거 개발·제작과 마이크로 모빌리티(단거리 이동 수단) 기술 개발 역할을 나눠 맡기로 했다. 포르셰는 작년 ‘e바이크 스포츠’(약 1400만원)와 ‘e바이크 크로스’(약 1100만원) 등 두 가지 전기 자전거 모델을 출시해 완판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전기 자전거 시장에 진출한 완성차 기업은 포르셰만이 아니다. 완성차 기업들은 향후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기 자전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동차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내세워 잇달아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에 출전 중인 메르세데스-EQ 포뮬러 E팀이 개발에 참여한 전기 자전거를 올해 출시했다. 4가지 성능으로, 가격은 459만~772만원이다. BMW는 2013년 전기 자전거 시장에 최초 진출한 후 점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프는 2020년 전기자전거 브랜드 콰이어트캣(QuietKat)과 협업으로 오프로드 전기자전거를 약 950만원에 출시하며 최초로 시장에 진입했다.

전기차 기업으로 출발한 미국 스타트업 리비안도 전기 자전거 시장에 진출할 태세다. 리비안은 올해 1월 미국특허청(USTPO)에 ‘리비안’의 상표권 사용 범위를 전기 자전거로 확장했다. 아울러 미국 자동차 제조사 스페셜라이즈드의 전 CTO 크리스 유를 리비안의 미래 프로그램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으로 유명한 리비안이 전기 자전거로도 진출한다는 신호다.

전기 자전거는 모터와 배터리가 핵심 부품이어서 전기차와 설계 구조, 구성 요소 등을 상당 부분 공유한다. 완성차 기업은 전기 자전거를 처음 만드는 회사보다 손쉽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아울러 전기 자전거는 이제 갓 태동하는 초기 시장이라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이 없고, 유럽에서는 친환경 정책과 자전거 인프라 확대가 맞물려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프레시언트&스트래티직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전기 자전거 시장 규모가 2019년 144억달러에서 2025년 259억달러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