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도착 펠로시, 대만 방문 '안갯속'..中·대만 경쟁적으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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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순방에 나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첫 방문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해 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의 동선, 구체적으로 대만을 방문할지 여부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중국이 무력 시위에 나서고 대만도 인근 해역에서 실탄 훈련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건군 95주년 기념일인 1일 극초음속 미사일과 강습 상륙함 등 첨단 무기 훈련 모습을 대거 공개했는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계획을 겨냥한 경고 메시자를 발신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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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방문 뒤 한국·일본으로 이동하는 4일쯤이 고비
이동 도중 비공식적으로 잠시 대만에 들를 가능성 있어
중국 남중국해에서 훈련 돌입…대만도 맞불 훈련
만일의 상황 대비?…미군 군용기 10여대 오키나와 기지 착륙
아시아 순방에 나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첫 방문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해 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의 동선, 구체적으로 대만을 방문할지 여부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중국이 무력 시위에 나서고 대만도 인근 해역에서 실탄 훈련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일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를 근거로 펠로시 의장 일행이 탑승한 전용기가 이날 오전 4시20분 (한국시간 오전 5시20분) 싱가포르에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과 친구들에게 미국의 확고부동한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해 오늘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한다"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을 방문국으로 꼽았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그의 대만 방문 문제를 두고 촉발된 긴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통화 이후에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점점 고조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원이던 1991년에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톈안먼 민주화 운동 현장에서 '중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죽어간 이들에게'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고 추모 성명을 낭독했다가 공안에 구금되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경력이 말해주듯이 30년 이상 중국을 견제하는 데 집중했던 그가 중국의 반발에 굴복해 대만 방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줄지 않고 있다.
이런 긴장은 싱가포르 방문을 마치고 말레이시아로 옮겼다가 한국과 일본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4일 쯤에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일본으로 올 때 대만에 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펠로시가 이끄는 대표단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후 대만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리관유 공공정책대학 탕안주 선임 방문연구원의 분석을 전했다.
중국도 펠로시의 대만 방문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건군 95주년 기념일인 1일 극초음속 미사일과 강습 상륙함 등 첨단 무기 훈련 모습을 대거 공개했는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계획을 겨냥한 경고 메시자를 발신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특히 2일부터 6일까지 남중국해 4개 해역과 그 접속수역에 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며 선박들에게 해당 구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공지했는데 이 또한 펠로시 견제 성격이 짙다.
대만도 이달부터 자신들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 등 외곽도서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벌인다고 발표했는데 펠로시 방문을 저지하기 위해 무력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맞불 성격이 강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주일 미군에 소속되지 않은 미 군용기 10여대가 지난달 30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네다 기지에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키나와 지역 신문 보도에 따르면 KC-135 공중급유기 9대와 항공모함 함재 수송기 C2A 그레이하운드 2대, 미 해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 탑재기인 MH60 헬기 1대 등이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벌어질 수 있는 여러 니사리오들에 대비하는 성격이 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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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안성용 베이징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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