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격랑..권성동 "용기 있는 결단 부탁"
[앵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 혼란이 극심합니다.
이준석 대표 측근들의 반발 속 권성동 원내대표는 본격적인 의견 수렴에 나섰는데, 오늘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국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당내 의견을 듣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배현진, 조수진, 윤영석 최고위원이 잇따라 사퇴 의사를 전한 데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도 당 대표 직무대행직에서 사퇴할 거라며 비대위 전환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비대위를 둘러싼 당내 혼란이 커지자 권 원내대표가 오늘 본격적인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초·재선, 3선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오후 3시쯤부터는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혼란을 극복할 현실적 방법은 비대위 체제 전환이라는 다수의 의견을 들었다며, 의원들의 용단을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대 입장을 밝혔던 의원들도 있는 만큼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는데,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사퇴 뜻 밝힌 최고위원들이 아직 사직서를 내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최고위가 조만간 이들을 중심으로 비대위 전환 의결에 나서는 거 아니냔 추측도 나왔습니다.
[앵커]
비대위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 이준석 대표 측근들을 중심으로는 연일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김용태 최고위원은 오늘 CBS 라디오에서 비대위로 전환할 명분이 없다며 당이 코미디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이 대통령실의 심부름센터냐며 '당무 개입 의혹'에 대한 쓴소리를 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김 최고위원은 당 대표 직무대행직만 내려놓는단 건 규정상 말이 안 된다며, 원내대표직에서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기호 사무총장도 YTN과의 통화에서 직무대행직만 그만둔단 말은 앞뒤가 틀렸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윤핵관'들이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려 비대위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당이 자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을 다니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SNS에 거듭 당원 모집을 독려하는 글을 올리며 장외전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명분이 없다는 비판,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선거 승리 뒤에도 혼란을 수습하지 못한 국민의힘, 결국,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데요,
당장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을지를 두고 논란이 있습니다.
먼저 규정상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나 당 대표 '권한대행'만이 임명할 수 있는 데다,
일부 최고위원이 사퇴한다고 해서 최고위가 기능을 잃었다고 볼 수 있는지를 두고도 해석이 분분합니다.
비대위 의결권이 있는 당 전국위원회의 의장인 서병수 의원도 비대위로 전환할 합당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는데, 이 또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또 비대위 체제로 가도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이 될지, 쇄신을 위한 혁신형이 될지 이견이 존재하고요.
향후 조기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도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반응도 살펴보죠.
여당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까지 한꺼번에 비판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집권당의 사정으로 민생 위기 대책 마련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여당 내부가 복잡하고, 민생·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통령은 한가하게 휴가를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고요.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 '국정 대전환'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 참사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문책하고 전면적인 인사 개편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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