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세달 만에 '비대위'라니"..與, 내분·실책으로 위기 자초

이정혁 기자 2022. 8. 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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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 선거에서 2연승을 기록한 당이 맞나 싶다."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이 임박한 당의 상황에 대해 탄식부터 쏟아냈다.

━與 "2연승 기록한 당이 맞나" 자조 속 비대위 체제 전환 임박━이날 국민의힘은 하루종일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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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비상등' 켜진 집권여당>①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 내용 공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후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7/뉴스1

"전국 단위 선거에서 2연승을 기록한 당이 맞나 싶다."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이 임박한 당의 상황에 대해 탄식부터 쏟아냈다. 비대위는 결국 조기 전당대회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차기 당권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권 초기 집권여당에 안정적 리더십의 부재로 벌어진 사태"라고 진단했다.
與 "2연승 기록한 당이 맞나" 자조 속 비대위 체제 전환 임박
이날 국민의힘은 하루종일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당 대표 직무대행 사퇴를 선언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초선에 이어 재선, 3선 등 선수별로 만나고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전환 관련 의견을 들었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는 윤석열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간 사적 대화가 공개된 '문자 파동'이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가리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며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친윤계(친윤석열)를 중심으로 당권 로드맵을 차지하기 위한 암투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 '9급 공무원 발언'으로 고개를 이미 두 차례 숙인 터였다. 이런 가운데 '내부총질' 문자 파문으로 당내 구심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는 게 여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전체가 당원과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지도부 총사퇴 하시고 새로이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권을 주어 이준석 대표 체제의 공백을 메꾸어 나가는 게 정도(正道) 아닌가"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시장의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원내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지도부 기능은 끝났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들도 전부 2선으로 물러나는 선언을 해야한다"며 "이런 부분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집권여당을 향한 국민적 분노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메신저 대화를 통해 주고받은 과일 모양의 '엄지척' 이모티콘. (C) 뉴스1
권성동 원내대표 잇단 실책 속 새 정부 인사 및 '사적채용' 논란 등 맞물려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잇따른 실책이 비대위 체제를 야기한 측면도 있지만 기저에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과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 인사 실패 등이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당권을 둘러싼 여당의 내분과 맞물려 지지율 동반하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로 돌아왔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를 거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잖다. 당의 위기 상황에 공감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중징계 전에 용퇴했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28.9%(매우 잘하고 있다 16.1%, 대체로 잘하고 있다 12.8%)로 집계됐다. 전주(32.2%) 대비 3.3%p(포인트) 하락하면서 30% 밑으로 내려간 수치로,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도 역시 1.3%p 내린 38.4%에 그쳤다.(이번 조사는 중앙선관위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7.1%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이종배 평론가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며 "계속 일할 사람만 남기고 일괄 사퇴해야 대통령실이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후 입장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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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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