껑충 뛴 금리에..5대 은행 가계대출 7개월간 11조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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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상반기에 이어 7월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연 3%까지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가계대출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7635억원으로 6월 말 대비 1조8886억원 감소했다.
이에 은행권 가계대출 감소세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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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상반기에 이어 7월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7개월간 11조원 이상이 줄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자까지 빠르게 불어나자 대출자들이 가계 빚 상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연 3%까지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가계대출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7635억원으로 6월 말 대비 1조8886억원 감소했다. 7월 마지막 영업일이 29일인 점을 감안하면, 7개월 연속 감소가 유력하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4331억원 감소한 506조338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세자금대출은 133조1627억원으로 2566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은 1조2130억원 감소한 129조4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조1204억원)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은행들은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을 포함해 세계 주요국의 긴축으로 금리가 상승하자, 대표적인 투자처인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것이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와중에 대출 금리까지 빠르게 오르면서 이자율이 높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상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23%로 지난 연말 대비 57bp(1bp=0.01%p) 올랐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은행권 가계대출 감소세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도 커졌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연내 3%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으로선 올해 대출 영업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지난 28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연말 대비 1.59% 감소했다. 올해 증가율 목표치를 4~5%로 잡았지만, 오히려 역성장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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