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고등학생의 대담한 시험지 해킹..영어는 왜 실패했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 대동고 시험지 유출사건의 공범 2명이 올해 2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전 과목의 시험 문답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영어 과목 교사 2명의 노트북은 해킹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사와 지구과학 과목은 해킹 시도 당시 시험 문제 출제 전이었거나, 교사가 노트북을 들고 퇴근하는 바람에 실패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사 노트북에 악성코드 등 심어 문제·답안지 빼돌려
광주 대동고 시험지 유출사건의 공범 2명이 올해 2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전 과목의 시험 문답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영어 과목 교사 2명의 노트북은 해킹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동고 시험·답안지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1일 ㄱ군(17)과 ㄴ군(17)에게 업무방해와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하고, 원격 프로그램을 이용한 해킹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1월 시험지와 답안지를 유출하기로 공모한 뒤 중간고사 직전(3월 중순~4월 중순)과 기말고사 직전(6월 중순~7월 초순) 13~14차례에 걸쳐 교무실과 학교 별관 등지에 침입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ㄱ군 등이 이동식저장장치(유에스비)를 노트북에 접속한 기록을 조회한 결과, 이들이 2~4시간 교무실에 머무르며 시험을 치르는 교과목 교사들의 노트북 10~15대(공동 출제 포함)에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으로 시험 문답지를 빼내려고 한 사실을 파악했다. 하지만 중간고사 과목 가운데 한국사·지구과학·영어 3과목과 기말고사 영어 과목의 문답지는 빼내지 못했다. 영어 과목의 경우는 공동 출제 과목으로 담당교사가 2명이지만, 한 교사는 윈도 10 소프트웨어부터 새로 도입된 거래용 비밀번호(핀·PIN) 암호 체계를 사용해 유출을 막았고, 또 다른 교사 노트북은 보안장치 탓에 악성코드 파일이 실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사와 지구과학 과목은 해킹 시도 당시 시험 문제 출제 전이었거나, 교사가 노트북을 들고 퇴근하는 바람에 실패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고는 대통령이 치고 책임은 당에 떠미는 몰상식 [성한용 칼럼]
- 20%대 지지율 고착화?…여도 야도 인적 쇄신론 쏟아냈다
- 마트휴업 ‘국민제안’ 투표 무산…준비 부족 드러낸 대통령실
- ‘교육격차’ 해소위해 만 5살 입학?…“태어나자마자 조기교육할 판”
- 허삼영 삼성 감독 자진 사퇴…박진만 감독 대행체제
- 국방장관 “BTS 입대 뒤 해외공연 가능”…병역특례에 부정적
- 17살 고등학생의 대담한 시험지 해킹…영어는 왜 실패했나?
- [단독] 코치는 그날밤 또 하키채를 들었다…한체대 폭행사건의 전말
- [속보] “지금이 비상상황” 국힘, 정권교체 83일만에 ‘비대위’ 체제로
- [포토] “만 5세 초등 취학 철회를…” 누구를 위해 입학 연령 낮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