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곧 NPT재검토회의 연설.."핵전력 투명화 촉구할 것"

강민경 기자 2022. 8. 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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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 연설에 나선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밤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NPT재검토회의에 핵 무기에 관한 정보 공개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핵 군축의 방향을 각국과 공유하기로 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내년 5월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의장국 정상으로서 핵무기 근절 분위기를 조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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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보유 수 공개 않는 중국 겨냥할 듯"
일본, 유일 피폭국으로 핵보유국-비보유국 가교 역할 요구받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 연설에 나선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일본 정부 전용기를 타고 도착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밤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NPT재검토회의에 핵 무기에 관한 정보 공개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핵 군축의 방향을 각국과 공유하기로 했다.

또 핵 보유국의 핵무기 미사용 지속의 중요성을 호소하고, NPT 체제의 유지와 강화를 위한 건설적인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핵 관리 체제의 투명성 강화를 호소하는 것은 핵탄두 보유 수를 공개하지 않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이같은 발언을 하려 한다고 해석했다.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NPT 재검토회의는 당사국들이 핵 군축을 위한 노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2년 미뤄지면서 이번 회의는 7년 만에 열리게 됐다.

지난 2015년 회의에서는 핵무기 비보유국들이 핵무기를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핵 보유국들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여기에 중동의 비핵화 등을 둘러싸고 회원국들 간의 의견이 대립해 회의가 결렬됐다.

하지만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핵무기가 실제로 사용될 위협이 고조되고 있어 NPT 기본방향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망했다.

이번 회의에 일본 정부 대표단의 고문으로 참석하는 아키야마 노부마사 히토쓰바시대 교수는 NHK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의 침략을 당했다는 정치적 주장이 어느 정도 유력하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우려해야 한다"면서 "이란이나 북한이 핵개발을 더욱 밀어붙여 핵 비확산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키야마 교수는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핵보유국과 비보유국의 가교 역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행할지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유일한 피폭국으로서 보다 구체적인 공헌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세계 군사정세를 분석하는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는 지난 6월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감소세를 보였던 세계 핵탄두 총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이 보유한 핵탄두 총수는 올해 1월 기준 1만2705기로 추산돼 지난해보다 375기 감소했다. 세계 전체 핵탄두의 약 90%를 보유한 러시아와 미국이 노후 탄두 해체를 추진하면서 탄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는 5977기, 미국은 5428기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내년 5월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의장국 정상으로서 핵무기 근절 분위기를 조성할 전망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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