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참모총장 "숨진 여군 부사관, 생전 도움 요청 없었다"

이다온 수습기자 2022. 8. 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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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이 배진교 정의당 의원의 "숨진 강 하사 유서에서 부대 내 괴롭힘 정황이 나왔는데 도움 요청이 있었나" 질문에 "아직까지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 총장은 지난 1일 충남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이하 20비)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강 모(21) 하사가 생전 도움 요청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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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이 배진교 정의당 의원의 "숨진 강 하사 유서에서 부대 내 괴롭힘 정황이 나왔는데 도움 요청이 있었나" 질문에 "아직까지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 총장은 지난 1일 충남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이하 20비)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강 모(21) 하사가 생전 도움 요청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강 하사는 지난해 같은 비행단에서 상관의 성추행 등을 겪은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중사가 머무르던 관사에 거주하다가 지난달 19일 숨졌다.

배 의원의 강 하사의 관사 이전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정 총장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항으로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배 의원이 "초급 간부들은 불만이 있어도 직접 표출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하자 정 총장은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신상 관리나 고충 처리 관련해서는 조사 후 문제점을 식별해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강 하사 사건과 최근 불거진 해병대 가혹행위와 관련해 "추가적인 제도를 반영할 것이 있는지 검토하고 군의 불상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군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군인권보호관이 조사 초기 단계부터 관여함으로써 신뢰를 높이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군인권센터는 강 하사가 남긴 유서에 부대 내 괴롭힘 정황이 담겨 있었고 군인권센터는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로 추정되는 다이어리에 기재된 내용과 여타 정황을 볼 때 강 하사 사망에 부대 내 요인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또 군 수사기관의 초동 대응 과정상 문제점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유서에는 "난 아무 잘못도 없는데 나한테 다 뒤집어씌운다", "내가 운전한 것도 아니고 상사님도 있었는데 나한테 왜 그러냐", "○○사 ○○담당 중사, 만만해 보이는 하사 하나 붙잡아서 분풀이하는 중사, 꼭 나중에 그대로 돌려받아라" 등 강 하사가 부대 내에서 부당한 일을 겪은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내 직장이 여기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할 수 있었을까", "나는 입대만 안 했어도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었을 텐데, 진짜 후회된다", "관사로 나온 게 후회된다. 다시 집 들어가고 싶다" 등 군 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듯한 글도 발견됐다.

군인권센터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강 하사를 이유 없이 비난한 사람이 있으며, 망인에게 부당한 처사를 했다는 점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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