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이트' 보리스 존슨, 후원자 호화주택 빌려 '결혼 파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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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퇴임을 앞둔 보리스 존슨(58) 영국 총리 부부가 보수당 후원자의 대규모 저택에서 호화 결혼 파티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현지시각) <데페아>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와 그의 세번째 아내 캐리 시먼즈는 보수당 주요 후원자의 저택인 데일스포드 하우스에서 결혼 기념 파티를 열었다. 데페아>
반면,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호화 결혼 행사를 벌인 존슨 총리에 대한 비판 질문이 유세 중 나오자 그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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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앞두고 총리관저 파티 허가 못 받자
후원자 대저택서 세번째 아내와 파티 열어
다음달 퇴임을 앞둔 보리스 존슨(58) 영국 총리 부부가 보수당 후원자의 대규모 저택에서 호화 결혼 파티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현지시각) <데페아>(DPA) 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와 그의 세번째 아내 캐리 시먼즈는 보수당 주요 후원자의 저택인 데일스포드 하우스에서 결혼 기념 파티를 열었다. 올해 81살인 부친 스탠리 존슨과 여동생 레이첼 존슨 등 가족과 친지도 참석했다. 보수당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다만, 지난달 존슨 총리를 비판하며 장관직에서 사퇴했던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부 장관은 보이지 않았고, 차기 총리직 최종 후보 2인에 선발된 리시 수낵 전 재무무 장관과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선거 유세 때문에 불참했다.
존슨 부부는 원래 버킹엄셔에 있는 총리 관저 ‘체커스’에서 결혼 파티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총리직을 사퇴한 상황에서 관저 사용이 곤란하다는 총리실의 판단으로 이 계획은 무산됐다.
존슨 부부 결혼 파티는 물가 상승과 에너지 위기로 시름을 앓고 있는 영국에서 ‘호화 행사’라는 논란을 일으켰다. 행사 장소는 보수당에 수백만 달러를 후원한 건설장비 제조업체 회장 뱀포드의 소유로, 잉글랜드 서남부 코츠월드 언덕에 있으며 거대한 정원이 딸린 고급 저택이다. 존슨 부부과 손님들은 이 저택에서 넓은 목초지 경치를 즐기며 먹고 마셨다고 통신은 전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반대한 활동가 스티브 브레이는 저택 인근 도로 앞에 나타나 “부패한 보수당 정부”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반면,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호화 결혼 행사를 벌인 존슨 총리에 대한 비판 질문이 유세 중 나오자 그를 옹호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시기에 호화로운 행사를 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러스 장관은 “그가 자신의 결혼식을 즐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존슨 총리는 23살 연하인 시먼즈와 갑작스레 하객 30여명의 소규모 결혼식을 올렸다. 한 달전 두 사람 사이에 아들이 출생한 상태였다. 존슨 총리는 전 아내와 혼외자를 포함해 총 여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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