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무역적자 '특단 조치' 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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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무역 지표를 두고 또 한 번 경고음이 울렸다.
무역수지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46억달러를 넘었다.
에너지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철 에너지 수요가 계속 이어지면 8월 무역수지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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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무역 지표를 두고 또 한 번 경고음이 울렸다. 무역수지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적자로 집계됐다.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7월 수출이 역대 같은 달 실적 가운데 최대치(607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액(653억달러)이 이를 상회하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46억달러를 넘었다.
이로써 2021년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앞질렀다. 수입액 증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공급 불안전성이 심화하면서 에너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진 탓이 크다. 지난달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185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억달러 증가했다. 이 같은 무역수지 악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독일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 최근 나타나는 공통 현상이다.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가 있지만 뒷짐 지고 지켜볼 일은 아니다. 에너지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철 에너지 수요가 계속 이어지면 8월 무역수지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과감한 선제 대응책이 필요하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당장 낮추기 어렵다면 수출 성장세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지원정책이 요구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속에서도 우리 수출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주력해야 한다. 산업 현장에서 걸림돌이 될 만한 요인을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종합 수출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무역 리스크를 조기에 진화할 수 있는 실효성을 갖춘 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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