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도 닮은꼴 궤적, K리그 전통의 부산·전남 2부서도 바닥 탈출 경쟁

김용일 2022. 8. 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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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회장사' 부산 아이파크와 전남 드래곤즈가 2부에서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11개 팀이 경쟁하는 K리그2에서 부산은 최하위인 11위, 전남은 한 계단 위인 10위에서 허덕이고 있다.

부산은 2015년 기업 구단 최초로 2부 강등 수모를 당했다.

부산과 전남 모두 전반기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기존 사령탑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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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준(왼쪽)과 전남 김태현이 지난달 2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2 경기에서 볼다툼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프로축구 K리그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회장사’ 부산 아이파크와 전남 드래곤즈가 2부에서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11개 팀이 경쟁하는 K리그2에서 부산은 최하위인 11위, 전남은 한 계단 위인 10위에서 허덕이고 있다.

부산은 2015년 기업 구단 최초로 2부 강등 수모를 당했다. 전남은 3년 뒤인 2018년 기업 구단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다이렉트 강등 치욕을 맛봤다. 두 팀 모두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유지하며 ‘오매불망’ 옛 영광 재현을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몇 년 사이 황당한 행정 사고를 비롯해 구단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2부 타 팀이 나름의 승격 및 생존 노하우를 장착하면서 더욱더 살얼음판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올 시즌 부진도 ‘닮은꼴 궤적’이다. 부산과 전남 모두 전반기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기존 사령탑이 물러났다. 그리고 지난 6월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부산은 박진섭 전 FC서울 감독, 전남은 용인대를 대학 강자로 이끈 이장관 감독을 각각 소방수로 투입했는데, 반전의 디딤돌을 여전히 놓지 못하고 있다.

박진섭 부산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은 박 감독 부임 이후 11경기에서 2승3무6패. 특히 최근 6경기에서는 1무5패, 무득점에 그쳤다. 전남도 이 감독 부임 이후 9경기에서 승리 없이 6무3패. 최근 4경기에서는 1무3패, 무득점을 기록 중이다.

수치에 드러나듯 ‘빈곤한 득점력’이 가장 큰 문제다. 부산은 박 감독 부임 이후 포백 등으로 전술 변화를 선택, 나름대로 안정감을 꾀하는 듯했다. 그러나 핵심 골잡이 안병준이 K리그1 수원 삼성으로 떠난 뒤 화력이 급감해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용광로 축구’를 화두로 내걸고 공격 지향적인 색채로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발로텔리, 플라나가 최근 부상 등으로 몸이 온전하지 않아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안산 그리너스 원정(0-3 패)에서도 슛 수 19-9로 압도했으나 영패했다. 게다가 전남은 9경기에서 15실점했는데 이중 후반에만 12실점이다. 공격 지향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나 후반 들어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인상이 짙다.

이대로라면 전통의 부산과 전남 중 누가 2부 꼴찌를 할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차기 시즌을 위해서라도 스카우트 시스템 재정비를 비롯해 2부 생존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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