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메기' 장진혁 "야구 떠나 있으니 마음가짐 달라져"[스경X인터뷰]

김경학 기자 2022. 8. 1. 15: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한화의 외야수 장진혁이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진행한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 직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대전 | 김경학 기자



메기 효과. 강한 자의 등장으로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며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일컫는 말이다. 프로야구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가 후반기 들어 투타 모두 메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반기 막판 새로 영입한 두 외국인 투수가 마운드 메기라면, 방망이 쪽 메기는 바로 외야수 장진혁(29)이다.

지난 6월9일 소집 해제된 장진혁은 지난달 22일 KT와의 홈 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장진혁은 지난달 30일까지 8경기에 나가 타율 0.417(24타수 10안타) 3득점 3타점 1도루 3볼넷으로 활약했다. OPS는 0.958에 달한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장진혁은 팀에 좋은 보탬이 되고 있다”며 “우리 팀 외야가 작년보다 많이 발전하고 있는데 장진혁의 합류로 내부 경쟁이 더 치열해져 굉장히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년 2차 4라운드 39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장진혁은 부상 등으로 그동안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9시즌 11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4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이용규와 노수광 등에 밀렸고, 2020년 9월 사회복무요원의 길을 택했다.

장진혁은 복무하는 동안 운동과 식단 조절로 몸을 만들었다. 장진혁은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기자와 만나 “1년간 매일 1~2시간씩 집중적으로 운동했다”며 “체중 변화는 없었지만 근육량이 소폭 늘었다. 오랜만에 보시는 분들이 몸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장진혁은 좋은 성적의 비결로 달라진 마음가짐을 꼽았다. 그는 “복무 전에는 야구할 때 안 되는 부분에 집착하고 저 스스로 많이 쫓기는 편이었다. 그런데 복무를 하며 야구를 잠깐 떠나있으니 야구에 관한 생각이 달라졌다. 한 타석 집중하고 안 될 때는 빨리 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동기 김인환, 하주석 등의 최근 활약도 장진혁에게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진혁은 “인환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고, 주석이는 (2011년) 청소년 대표하면서 친해졌다”며 “야구뿐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도 제게 도움을 주려고 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호타준족에 수비 능력도 향상시킨 장진혁은 자신의 강점으로 ‘공수주 모두 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공격, 수비, 주루 모두 골고루 잘하는 게 제 장점인 것 같다”며 “1군에 계속 있으면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올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 ‘대전 현빈’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광주일고)고3 때 기사가 나면서 붙은 별명인데, 사실 닮았다고 생각 안 한다”며 웃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