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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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고생물학자 닐 슈빈이 우여곡절, 시행착오, 표절, 도용으로 가득한 진화 세계를 안내한다.
닐 슈빈은 2004년 북극에서 목, 팔꿈치, 손목을 가진 물고기 화석 '틱타알릭'을 발굴해 세계적 고생물학자로 자리매김했다.
진화 연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화석인 '틱타알릭' 발굴 과정과 연구 성과를 담은 책 '내 안의 물고기'는 국립과학아카데미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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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세계적 고생물학자 닐 슈빈이 우여곡절, 시행착오, 표절, 도용으로 가득한 진화 세계를 안내한다.
닐 슈빈은 2004년 북극에서 목, 팔꿈치, 손목을 가진 물고기 화석 '틱타알릭'을 발굴해 세계적 고생물학자로 자리매김했다. 진화 연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화석인 '틱타알릭' 발굴 과정과 연구 성과를 담은 책 ‘내 안의 물고기’는 국립과학아카데미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이 책은 팔다리, 날개와 깃털, 지느러미, 커다란 뇌와 뛰어난 인지 능력 등 생명의 진화를 이끈 혁신과 발명이 사실은 수십억 년 동안 베끼고 훔치고 변형한 결과라고 말한다.
척추뼈, 팔다리뼈 등 인간을 비롯해 많은 동물의 골격은 전반적인 설계가 비슷하다 이는 여러 동물의 각기 다른 사지 골격이 태고의 골격 배열을 베끼고 변주해 각각 생겨났기 때문이다.
인간의 전체 게놈 중 3분의 2 이상이 이렇게 복제된 사본이다. 이 정도면 뼈든 기관이든 유전자든 베끼고 복사할 수 있다면 굳이 새로 만들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 두고 저자는 "자연이 작곡가였다면 역대 최고의 저작권 위반자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발 달린 물고기, 깃털 달린 공룡 화석, 바이러스 덕에 생물이 똑똑해진 이유, 이기적이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점핑 유전자, 유전자 가위 기술의 탄생 배경 등 에피소드들을 통해 40억 년 진화사, 200년 진화 연구사, 최근 20년간 발전한 게놈 생물학의 성과를 설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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