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욕하는 플랫폼? 겁박의도" vs 이재명 측 "취지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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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강성 지지층의 욕설 '문자폭탄' 대책으로 제시한 '온라인 플랫폼'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이 후보가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을 찾아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다. 그래서 의원들의 번호를 알아 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며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는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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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욕하고픈 의원 비난할 플랫폼"
"당원 의사 표현 통로 없어 문자 보내"
朴 "또 소신을 숫자로 겁박하려고 해"
조응천 "순한 맛 문자폭탄이냐" 질타
이재명 측 "발언 일부만으로 취지 왜곡"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강성 지지층의 욕설 '문자폭탄' 대책으로 제시한 '온라인 플랫폼'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이 후보가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을 찾아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다. 그래서 의원들의 번호를 알아 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며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는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97주자인 박용진 당대표 후보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재명 의원이 '의원 욕하는 플랫폼 만들자',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문자 받은 의원' 등 해보자고 하는 것이야말로 자신과 반대의견을 내놓는 소신을 숫자로 겁박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의원들을 겁박하고, 악성팬덤으로 의원들을 향해 내부총질로 낙인찍는 당대표가 나오면 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달라질 것이다. 의원들은 '당대표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할 것"이라며 "그 순간이 민주당의 근간이었던 정치적 자유주의, 다양성과 토론의 종언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박용진의 민주당 사랑법은 당 대표에게 다른 의견 냈다고 문자폭탄 보내고 의원에게 비난하고 욕하고 겁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의견 주신 의원님들, 계파 찾아가서 경청하고 때론 설득하고 하는 데 있다"며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을 향한 악성팬덤의 폭력을 종식시키고, 다양한 의견이 꽃필 수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소장파 조응천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 발언 관련 기사를 언급하며 "순한 맛 문자폭탄이냐"며 "강성당원들 생각과 다른 발언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군에 속하는 저로서는 영업사원 실적 막대그래프를 쳐다보는 것 같아 쫄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진정 이게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라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플랫폼 취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의사결정 직접 참여를 위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의원 욕할 플랫폼’이라고 하는 것은 발언에 일부만을 가지고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 후보는 '폭력적 억압적 언행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오히려 해가 된다. 설득하고 팩트를 전달하고 존중해주고 협력을 구하고 인정하고 이런 노력들이 꼭 필요하다'라며 욕설과 폭력적인 의사표현 방식에 자제를 당부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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