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행 촉각' 펠로시 항공기, 10만명 이상이 추적했다

김영환 2022. 8. 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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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 동아시아 순방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인 대만 방문 여부에 세간의 시선이 쏠린다.

펠로시 의장의 이번 동아시아 순방은 대만 방문 여부가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있다.

미중 갈등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동아시아 정세에 상징적인 액션이 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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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레이더24 통해 10만명 이상 항로 지켜봐
메릴랜드 앤드류스 공군기지→하와이→싱가포르 이동
항로 이동 정보 제한..펠로시 "한국, 일본, 말레이 방문" 언급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 동아시아 순방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인 대만 방문 여부에 세간의 시선이 쏠린다. 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펠로시 의장의 항공기를 추적한 것으로 집계됐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아시아 순방에 나서기에 앞선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펠로시 의장은 1일(이하 현지시간) 동아시아 순방 첫 방문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지난달 30일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공군기지를 이륙할 때부터 펠로시 의장을 실은 항공기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펠로시 의장의 이번 동아시아 순방은 대만 방문 여부가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있다. 중국에서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들를 경우 무력을 사용하고 항공기를 격추시킬 수도 있다는 서슬퍼런 보도가 나왔다.

중국은 실제 2일부터 6일까지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견제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국 역시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 공군기지에 미 공군 소속 공중급유기와 함재 수송기 등 전력을 배치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중 갈등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동아시아 정세에 상징적인 액션이 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1997년 이후 대만을 찾는 가장 고위급 인사가 된다.

항공기의 항로를 추적하는 서비스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펠로시 의장을 태운 항공기 09-0540편를 추적했다. 펠로시 의장은 하와이 다니엘 K.이노우에 공항에 기착한 뒤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사진=플라이트레이더24 캡쳐)
다만 플라이트레이더24는 펠로시 의장의 항공기 위치를 은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항공기의 경우 기밀을 위해 자체적으로 차단한 정보만을 공개한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이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기밀 유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동아시아 순방국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썼다. 대만과 중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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