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학력' '플랫폼' 발언 두고 박용진과 사흘째 설전

정재민 기자 2022. 8. 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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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전당대회 첫 TV토론을 하루 앞둔 1일 당권 주자인 이재명, 박용진 의원 간의 설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의원의 '저학력, 플랫폼' 발언을 두고 연일 맹폭을 가하고 있는 반면 이 의원은 '왜곡'이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해당 발언을 겨냥해 전날 "선민의식, 빈자를 향한 혐오"라며 "박용진과 이재명의 노선 차이와는 별도로 이 의원이 보여준 현실 인식은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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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저학력 발언엔 "혐오" 플랫폼엔 "내부 총질"
이재명 "취지 왜곡" 반박 속 2일 첫 TV토론 앞두고 분위기 '후끈'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8전당대회 첫 TV토론을 하루 앞둔 1일 당권 주자인 이재명, 박용진 의원 간의 설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의원의 '저학력, 플랫폼' 발언을 두고 연일 맹폭을 가하고 있는 반면 이 의원은 '왜곡'이라며 반박했다.

이 의원 측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발언에 일부만을 가지고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며 "이 의원은 '폭력적, 억압적 언행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해가 된다. 설득하고 팩트를 전달하고, 존중해주고, 협력을 구하고, 인정하고, 이런 노력이 꼭 필요하다'며 욕설과 폭력적인 의사 표현 방식에 자제를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현재 당내 시스템에 문제점을 제기하며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다. 그래서 의원들의 번호를 알아 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며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당 대표 후보 박용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용진은 끊임없이 우리가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있다. 악성 팬덤 정치 타파하자, 계파 독점 정치 타파하자"고 했다.

박 의원은 "정치적 자유는 민주당다운 민주당의 근본정신"이라며 "의원들을 겁박하고, 악성 팬덤으로 의원들을 향해 내부 총질로 낙인찍는 당 대표가 나오면 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의원 간 설전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박 의원은 이 의원의 '저학력' 발언을 두고도 맹공을 가했다.

발단은 이 의원이 지난달 29일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며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당시 이 의원은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며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때문에 그렇다. 언론 환경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당내는 물론 국민의힘까지 비판을 가하자 지난 30일 "자신을 위한 정치를 선택하는 게 통상적인데 피해를 끼치는 반서민 정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해 안타깝다고 한 것인데 틀린 말을 한 것인가. 조작과 왜곡을 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해당 발언을 겨냥해 전날 "선민의식, 빈자를 향한 혐오"라며 "박용진과 이재명의 노선 차이와는 별도로 이 의원이 보여준 현실 인식은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고 자신을 향한 지지를 끌어내지 못한 이재명 후보 자신과 우리 민주당의 부족을 반성해야지 왜 남탓을 하나"라며 "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지지를 끌어내지 못한 자신과 우리들을 반성하지 않고 남 탓만 늘어놓는다면, 박순애 교육부 장관에 대한 민주당과 언론, 국민의 비판을 ‘공격’으로 치부하며 남 탓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일 강원·대구·경북 지역 토론회를 시작으로 한 달 남짓한 전당대회 순회 경선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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