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의 '엄지 척' "알포드, 내년에도 함께 했으면"
지난 7월31일 잠실구장에서 경기 전 인터뷰에 임한 이강철 KT 감독은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8)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알포드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갈수록 타격이 좋아질 것이다. 누구보다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 열린 LG와의 경기에서도 알포드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4-7로 뒤진 9회초 2사 1·3루에서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 7-7 동점을 이끌었다. KT는 연장 10회말 LG 문보경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아쉽게 승리를 내줬지만 알포드의 활약은 충분히 칭찬받을 만했다.
특히 알포드의 홈런은 중요한 순간에 나온다. 지난달 12일 삼성전에서 쏘아올린 끝내기 홈런이 그랬고 27일 키움전에서도 5회 선취점을 이끄는 투런 홈런을 쳐내기도 했다. 헨리 라모스의 대체 외인 타자로 팀에 합류한 알포드는 31경기에서 타율 0.278 6홈런 26타점 등을 기록하며 충분히 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 감독은 “알포드는 공 하나는 속지만 두 개는 안 속는 선구안도 있다. 적응력도 괜찮다. 있을수록 계속 잘 칠것 같다”며 “내년에 쓰고 싶을 정도”라고 밝혔다.
수비에서는 조금 미숙한 점도 있지만 워낙 타격 쪽으로 만족감을 줬기에 이 감독은 벌써부터 다음 시즌까지 함께 하고 싶은 심정이다. 더불어 코치진들에게서는 “주루도 좋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KT에 합류 후 초반 적응과정에서 알포드가 겪은 어려움을 대신 공감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미국에서는 빠른 공에 타이밍이 늦어서 폼을 바꿔서 왔는데 한국은 미국보다는 느려서 타이밍이 안 맞았다고 한다. 이제는 150㎞ 구속이 나오는 공은 그냥 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2017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4시즌 동안 뛰었던 멜 주니어 로하스가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외인 타자로 기억되고 있다. 로하스는 2020시즌에는 MVP까지 차지했다. 이후 로하스의 기억을 좀처럼 지우지 못하고 있던 KT는 알포드 덕분에 다시 웃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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