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만취해 도와줬더니..각목 휘두른 40대 검거

이홍근 기자 2022. 8. 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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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로 구토를 하다가 자신을 돕기 위해 온 시민들에게 각목을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오전 0시35분쯤 구로구의 한 편의점 인근에서 각목을 휘둘러 남성 2명을 때린 혐의(형법상 특수폭행)로 A씨(42)를 입건했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길에서 구토를 하고 있었고, 이를 보고 그를 돕기 위해 접근한 행인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했다. A씨는 주변에 버려져 있던 각목을 주워들고 휘두르는 등 피해자들을 수차례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A씨를 택시에 태워 집에 보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0시25분쯤 “남자가 각목을 들고 폭행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2분만인 오전 0시27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A씨는 현장에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흥분한 상태로 피해자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경찰은 목격자가 촬영한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과 피해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추궁했고, A씨는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피해자들이 얼마나 다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장에 출혈 흔적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폭행이라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해도 검찰에 송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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