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기술로 만든 저염 멸치.. 무풍지대 건조식품 돌풍 예약

박정일 2022. 8. 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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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를 만들던 엔지니어들이 식품 시장에 진출해 화제다.

이들은 외부 공기를 차단해 제어하는 반도체 공정의 특성을 활용해 시중에서 판매 중인 건조 멸치보다 염도를 20분의 1 이하로 대폭 낮춘 제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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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풍지대 직원들이 버블 캐비테이션장비에서저염처리된 멸치를 다음 공정인 5DnA 건조설비에 투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염도를 측정하고 있다. 무풍지대 제공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를 만들던 엔지니어들이 식품 시장에 진출해 화제다. 이들은 외부 공기를 차단해 제어하는 반도체 공정의 특성을 활용해 시중에서 판매 중인 건조 멸치보다 염도를 20분의 1 이하로 대폭 낮춘 제품을 내놓았다.

식품 건조숙성 플랫폼 기업인 ㈜무풍지대는 반도체 제조 설비 메카니즘을 적용해 나트륨 함량을 식품의약품안전처 저염 기준 이하로 대폭 낮춘 '염도 0.3% 미만의 깨끗하고 짜지 않은 저염 멸치'를 개발해 오는 4일부터 롯데마트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회사측은 '식품의약품안전고시'에 규정된 저염 기준은 100g 당 305㎎미만으로, 이 기준을 충족하는 저염멸치는 이 제품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반도체 제조 설비 및 공정에 적용되던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FIVEDnA(5DnA) 기술로 멸치의 맛과 영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저염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FIVEDnA란 '원적외선 진공건조숙성'의 의미로 회사가 독자 개발한 특허 기술이다. 외부공기와 차단된 상태에서 열과 압력, 파장 등이 완벽하게 제어된 환경을 조성해 건조하기 때문에 균일한 품질로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제품의 경우 바닷물의 염도가 3%를 상회하는데다, 건조·유통과정에서 변질을 막기 위해 많은 양의 소금을 추가하기 때문에, 식약처의 기준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 회사는 독자 특허 제조공정으로 예방적 식품안전관리체계인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볶음용(지리)과 볶음조림용(가이리) 2종으로, 저염멸치제품 특성상 구입 후 냉동 보관이 필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와 LCD 제조장비 분야에서 30년 이상 기술을 쌓아온 엔지니어들이 중심이 돼 지난 2020년 6월 설립했다"며 "이번 저염멸치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건조숙성 수산물과 축산물, 과일과 야채 등 지금까지 맛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건조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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