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함께하는 여름휴가..자동차시민연합 "안전한 운행은 이렇게"

박소현 2022. 8. 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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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가장 많이 떠나는 7월 말에서 8월 초, 올해는 장마가 겹쳐 더욱 각별한 안전 운행이 필요할 전망이다.

자동차시민연합은 1일 여름 휴가철 불청객인 장마·태풍과 함께 휴가 일정을 함께하게 될 경우에 유용한 안전운전과 차량 관리법을 소개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가족단위 이동이 많은 휴가철에는 교통사고 1건당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다”면서 “올해는 태풍·장마로 교통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특히 야간운전과 과속을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장마와 태풍이 겹치면 교통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지난 2010년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 당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치사율이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와 태풍 불어올 때는 휴가지에서는 무리한 운행보다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고 감속 운전은 기본이다.

시민연합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 탑재된 차라고 해도 젖은 노면에서는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1.8배까지 증가하므로 운전자는 주행 시 반드시 속도를 50% 감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속 120km 주행 시 초속 35m의 강풍에는 승용차는 1.2m, 버스는 6.5m 정도 주행 경로를 이탈한다. 태풍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것은 강한 비와 바람의 영향 탓이므로 가급적 추월 차선인 1차로 주행은 피하라는 조언이다.

휴가철 고속도로의 통행량은 증가하지만 시내 교통량은 감소한다. 휴가철에는 차대사람 사고보다 차량 단독사고가 증가하며,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는 2년 미만의 초보운전자와 20대 음주 운전자로 인한 사고의 치사율이 높은 만큼 음주운전을 지양해야 한다. 성인 남자 기준으로 음주측정기의 기준인 위드마크 공식으로 환산하면 생맥주 한잔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으로 면허정지에 해당한다.

휴가철 차량고장 주원인은 엔진과열, 배터리 방전, 마모가 심한 타이어 등이다. 타이어 마모상태를 점검하고 적정공기압을 유지하며 야간주행을 대비해 등화장치를 점검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타이어는 편마모가 심하고 접지면 홈 깊이가 마모한계선이 있는 1.6mm 이내라면 위험하다.

교통사고는 대부분 서로의 과실로 발생하므로 일방적으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자인서 작성이나 면허증, 자동차등록증을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것은 금물이다. 피해자는 사고 현장에서 다툼을 하는 것보다는 경찰과 보험사에 신고하고 스마트폰으로 각 방향으로 물증을 남기는 게 좋다고 시민연합은 전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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