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이을 여신금융협회장 인선 돌입.. 이번에도 관료 출신에 무게

이경탁 기자 2022. 8. 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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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가 이번 주 차기 협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여신금융협회장은 지난 2010년 상근직으로 전환된 이후 치러진 4번의 선거전에서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관료 출신이 선출됐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검찰 출신과 경제 관료들이 핵심 요직에 중용되고 있는 만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 등에서 오랜 기간 일했던 인물이 여신금융협회장이 되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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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이번 주 13대 협회장 모집공고
다음 달 초 총회 거쳐 협회장 공식 선임
민·관 경쟁 구도 가열

여신금융협회가 이번 주 차기 협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전임 김주현 협회장이 금융위원장에 오르면서 협회 위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올라간 만큼, 차기 협회장이 어떤 인물이 될지 금융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1일 여신금융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번 주 중 13대 협회장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차기 협회장 선출을 위한 회추위는 이미 지난 5월 꾸려졌지만, 당시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김주현 전 협회장의 이동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협회장 선출도 미뤄졌다.

여신금융협회장은 지난 2010년 상근직으로 전환된 이후 치러진 4번의 선거전에서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관료 출신이 선출됐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자리를 지켰던 김덕수 전 협회장이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낸 유일한 민간 출신이었다.

신용카드와 캐피탈 등 여신금융업계에서는 이번에도 민간 기업 출신보다는 금융 당국과의 소통이 원활하고 업계 목소리를 강력하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검찰 출신과 경제 관료들이 핵심 요직에 중용되고 있는 만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 등에서 오랜 기간 일했던 인물이 여신금융협회장이 되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12대 여신금융협회장 출신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뉴스1

업계에서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관료 출신 인사로는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위성백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있다. 다만 아직 차기 협회장으로 무게가 쏠리거나 유력하다고 꼽히는 인물은 없는 상황이다.

민간 출신 후보로는 서준희 BC카드 전 대표, 정원재 우리카드 전 대표, 박지우 KB캐피탈 전 대표 등이 거론된다. 하마평에 오르지 않은 다른 후보가 차기 협회장으로 선출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2대 여신금융협회장 공모에서도 총 10명이 지원했는데 당시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유력 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하지만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과 함께 최종 후보군에 올라 12대 협회장으로 선임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차기 협회장은 가맹점 수수료 문제와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을 위한 부수업무 규제 등 산적한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민간기업 경험을 갖춘 관료 출신이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차기 협회장 공모를 받은 뒤 후보자가 5명 이상이면 회추위에서 3명을 우선 뽑고, 이달 중순쯤 면접과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 회원사인 8개 카드사, 7개 캐피탈사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1표를 행사해 3명의 후보자 중 최종 후보 1명을 내정자로 선정한다. 투표가 마무리되면 다음 달 초 협회 총회를 거쳐 차기 협회장을 공식 선임한다.

한편 여신협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연봉은 약 4억원 수준이다. 성과급을 포함한 연봉이 7억원대인 은행연합회장과 6억원 수준인 금융투자협회장에는 못 미치지만, 339개 공공기관장 중 연봉이 가장 높은 한국투자공사 사장(지난해 말 기준 4억1700만 원)과 비슷한 급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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