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영화제 3년만 대면 만남..홍보대사 방민아 "무한히 응원"(종합)
다시 관객과 함께 하는 영화제로 찾아온다.
1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는 오는 25일 개막하는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김은실 이사장은 "올해는 3년 만에 모든 영화가 오프라인으로 상영된다. 굉장히 흥분되고 기대된다"고 인사했다.
올해 영화제는 33개국에서 초청 된 122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변재란 조직위원장은 "우리 영화제는 97년 1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수 백명의 여성 영화인들과 한국영화 발전과 콘텐트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평했다.
3년 만에 대면 개최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올해 '우리( )에서 만나'라는 슬로건으로 관객들과 함께 한다. 8대 홍보대사는 배우 방민아다.
올해 슬로건에 대해 "영화제가 관객들에게 보내는 상큼한 초대장이다"고 어필한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핵심 단어로 꼽자면 '기억'과 '연결'이다. 전 세계 유명 감독들의 복원 작품과 재능과 비전을 가진 신진 작품들이 기억되고 연결된다. 여성과 소수자를 깊이 탐색하고, 여성 운동과 운동사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 이전과 이후를 연결하며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방민아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이유에 대해서는 "방민아는 드라마 뮤지컬 영화를 넘나들면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우리 영화제에서 소개 된 '최선의 삶'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며 "무엇보다 '최선의 삶' 관련 인터뷰에서 '최선'에 대해 '이전까지는 최고가 최선인 줄 알았는데, '최선의 삶'을 촬영한 후 최선은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는 것, 할 수 있는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것.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는 말한 것을 봤다. 올해 영화제를 알리는데 최고의 배우라 생각했다"고 흡족함을 표했다.
방민아는 "'최선의 삶'이라는 영화를 함께 하면서 '우리 영화가 어느 영화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뜨거움을 갖고 있다'고 마음이 컸다. 올해에도 전 세계에서 열정을 갖고 눈과 입과 몸짓으로 모든 노력을 담은 그런 영화들을 함께 알릴 수 있게 돼 영광이면서 조금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무한히 응원하고 저 또한 한 관객으로서 이 영화제를 잘 즐기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국내외 여성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소개하며 신진 여성 감독의 재능과 비전을 알리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경쟁 섹션 '발견'은 총 12편이 올랐고, 영화제와 함께 역사를 축적해 온 단편 경쟁 '아시아 단편', 10대 여성 감독의 단편영화 경쟁 섹션 '아이틴즈'도 주목할만하다. 각 부문 출품작은 "주제적, 형식적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세계 각지에서 제작된 여성 감독, 여성 주제의 영화들이 상영되는 '새로운 물결', 한국영화 섹션 '지금 여기 풍경: 수프에 바치으는 오마주', 전 세계 퀴어영화 신작 섹션 '퀴어 레인보우', 여성 영화사와 여성 운동사를 발굴하고 돌아보는 '페미니스트 콜렉티브'도 마련됐다.
올해 4번째를 맞이하는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필름X젠더는 성 정체성, 정폭력, 여성의 노동문제, 성차에 따른 직장 내 위계, 여성의 가사 노동 등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이 겪는 일상 속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치열한 심사 끝 김나연 감독의 '무브 포워드'와 이혜지 감독의 '엄마 극혐'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피치&캐치'는 아직 제작 ,발표되지 않은 우수한 기획 콘텐트를 선정해 시나리오 멘토링과 피칭 닥터링을 거쳐 국내 콘텐트 산업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는 프로젝트 피칭 행사다. 올해 13회를 맞았으며 최종 진출작은 10편이다.
올해 배우 특별전 주인공은 배우 한예리다. 데뷔작부터 지금까지 작품 내부에 단단히 뿌리 내리며 관객을 매혹해 온 한예리 특별전이 '예리한 순간들'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 영화와의 오랜 우정과 관객과의 깊은 유대의 순간들을 재확인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홍보대사 방민아, 감독 이우정, 배우 김아중, 감독 변영주는 각각 '스타 토크'를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박현진 감독과 감독으로 데뷔한 배우 최희서는 '감독 대 감독 토크' 자리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총 8일간 문화비축기지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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