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與 김용태 "배현진, 최고위원 아닌 국회의원 사퇴해야"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재용 앵커
■ 방송일 : 2022년 8월 1일 (월요일)
■ 대담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與 김용태"배현진, 최고위원 아닌 국회의원 사퇴 해야"
-직무대행만 내려놓을 수 없어…원내대표직도 사퇴해야
-대통령의 뜻을 팔아 중간에서 왜곡하는 정치인 있는 것 같아
-100일도 안 된 집권 여당이 비대위? 대한민국 헌정사에 남을 비극
◇ 이재용 앵커(이하 이재용)> 국민의힘 당 내에서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오늘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 모시고 당내 상황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용태)> 안녕하십니까. 김용태 최고위원입니다.
◇ 이재용> 오늘 YTN 뉴스 보고 있는데 계속 최고님 얘기가 인용이 돼서, 먼저 문자 얘기부터 한번 해볼까요? 지난주에 권성동 직무대행하고 문 대통령의 문자가 공개됐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 김용태> 저는 일단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께서는 이제 사퇴를 하셔야 되지 않나 생각돼요. 제가 지난주 금요일까지 또 주말에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조속히 안정화돼야 한다고 늘 말씀드렸고, 직대께도 돕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직무대행께서 본인이 직무대행직을 내려놓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당헌상 직무대행만 내려놓을 수가 없습니다.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직무대행이신 거지, 본인이 직무대행만 내려놓겠다고 말씀하시는데 말이 안 되는 것이고요. 직무대행을 본인께서 내려놓겠다고 말씀하셨으니까 이제 빨리 원내대표 내려놓으시고, 의원총회에서 또 원내대표를 조속히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서 새로운 직무대행 체제로 가면 된다고 저는 봅니다.
◇ 이재용> 그러면 지금 직무대행을 내려놓는 게 아니고 원내대표를 사퇴하면 자동적으로 직무대행까지 내려놓게 되는 건데, 직무대행만 사퇴하는 것은 방법이 아니다.
◆ 김용태> 그렇죠. 아침에도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예를 들어서 대통령 사고 상황에 국무총리께서 대통령 직무대행인데 본인은 국무총리직만 유지하고 직무대행은 안 하겠다고 말하면 이건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리더십이 방기됐다고 생각되고 원내대표께서 원내대표직을 사퇴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용> 어쨌든 지금 최고위원들이 이렇게 한 분 한 분 사퇴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결국 두 분 정도 남으시면 그래도 비대위로 가는 겁니까? 아니면 두 분이 남으셨기 때문에 안 되는 겁니까?
◆ 김용태> 저는 비대위로 가자는 주장이 전혀 제가 정치적으로도 원칙적으로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비대위라는 것, 비상대책위라는 것은 정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야 하는데, 저희가 집권 여당입니다. 국정의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고요. 어떻게 비상대책위를 꾸리자는 말씀들을 그렇게 쉽게 말씀하시는지, 윤석열 정부가 실패했다는 것을 국민들께 말씀드리자는 것인지, 저는 전혀 납득할 수 없고요. 정부가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당정이 빨리 하나 되고 조속히 안정을 찾는 데는 직무대행 체제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글쎄요, 저는 오늘 아침에 다른 의원님께서 라디오 발언 하시는 거 보니까 이준석 당 대표가 복귀하면 그 전제로 비대위가 가능하다라는 발언을 하셨고, 그것 때문에 제가 비대위를 반대하는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일부 윤핵관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전혀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 거거든요. 당 대표가 복귀하고 말고는 제가 어떤 정치적인 결정을 하는 데 하등의 결정에 미치지 않습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정말 늘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결정을 하는 것이고요. 그 안에서 윤석열 정부가 저는 반드시 성공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대위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당 대표가 복귀하고 여부는 저하고 관계없고요. 저는 늘 말씀드리지만 저에게 어떤 정치적인 명분, 비대위를 가야 한다는 것이 맞다면 그것에 대한 어떤 설득을 저에게 시켜주신다면 그때는 저에게 정치적 명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도 직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 이재용> 비상사태, 비대위라는 게 되는 건데. 지금 국민의힘이 비상사태인 것이냐. 이것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생기시는 거군요.
◆ 김용태>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이 제가 늘 정치를 하면서 가슴에 품고 있는 게 헌법 1조거든요. 그러니까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이다'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인데, 지금 보면 참 안타까운 게 많은 윤핵관 분들이나 기성 정치인들께서 늘 권력의 줄을 서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근본적으로 저랑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누구 이준석 대표가 복귀하고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그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비대위를 반대하는 것이지, 이분들이 그분들은 권력에 줄 서고 하다 보니까 늘 저랑 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파악을 하고 저에게 접근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재용> 일단 지도부 책임을 통감하면서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먼저 사퇴했단 말이죠. 지도부 사퇴 발단이 어떻게 보면 된 건데, 배 최고위원 사퇴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용태> 정말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적어도 사퇴 의사가 있다면 적어도 최고위원들 간에 컨센서스를 이루고, 설득과 대화를 해야 되는데 저는 당일날 통보받았습니다. 배현진 최고위원께서 사퇴 의사가 있다는 것을 당일날 통보받고 본인께서 바로 사퇴를 하셨는데, 굉장히 책임 없는 행동을 하셨다고 생각되고요. 글쎄요. 정치는 늘 또 집권 여당은 무한 책임지는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본인께서 국민의 어떤 만족감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사퇴라고 하셨는데, 글쎄요 그러면 국회의원직 사퇴하면 된다고 생각되고요. 저는 전혀 설득력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이 직을 전당대회를 우리가 출마를 했을 때 이런 상황을 모든 상황을 다 가정하고 출마를 하는 것이거든요. 직이 그렇게 가벼운 자리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뭐 입맛대로 권력의 의중대로 행동하는 것이 그 직이 아닌데, 배현진 최고께서는 좀 정치인으로서의 소명이 부족한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 이재용> 그런데 그때 권성동 직무대행한테 같이 사퇴하자, 이런 얘기도 나왔던 것 같은데. 그때는 권성동 직무대행이 그렇게 하지 않았거든요. 어제 하신 거잖아요. 왜 그랬다고 생각하세요?
◆ 김용태> 그러니까 계속 같은 말씀인데 결국에는 기성 정치인들이 국민과 국가와 미래를 걱정해야 되는데 대통령실 의중만 확인하느라 바빠서 결정 못 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금요일날 배현진 최고 사퇴하고 이틀 동안 뒤에 나머지 일부 최고위원들이 사퇴를 하셨는데, 그 기간 여의도의 정치인들은 늘 국민을 생각하고 당원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 의중이 비대위냐 직무대행 체제냐 이것 확인하느라 바빴던 것 같고요. 정말 참 안타깝습니다. 대통령 참모분들도 마찬가지인데 대통령실 참모분들이 대통령을 잘 모셔야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이 나라가 잘 이끌어 나가는데 참모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다 자기 정치하시는 거 아닌가. 왜냐하면 최근에 언론 보도를 보니까 정무수석실에서 최고위원들 사퇴를 설득했다는 말들이 나오는데, 대통령께서는 당무에 개입 안 하시겠다고 말씀하셨고, 대통령의 국정 철학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늘 그 철학에 많은 국민들이 좋아했고 응원했는데. 대통령실 참모들이 최고위원들한테 사퇴를 종용했다? 저는 이건 정말 정무수석실에서 다 개인 정치하고 있는 거라고 보고요.
◇ 이재용> 대통령은 당무 개입을 안 하겠다고 했는데 결국은 지금 일련의 사태가 대통령의 의중이 개입된 게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김용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 결국에는 대통령의 뜻을 팔아서 일부 정치인들이 자기 장사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되고요. 그러니까 늘 대통령 생각하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BTS 만나가지고 무례한 행동 취하면서 사진 찍기 바쁘고 다 그런 것들 아니겠습니까? 저는 참 안타깝습니다.
◇ 이재용> 김용태 최고께서는 어쨌든 이렇게 해서 비대위 체제로 흘러가게 되면, 그러면 강제로 직에서 물러나게 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김용태> 비대위로 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께서도 비대위로 갈 수 있는 명분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씀하셨고, 비대위로 가려면 저는 지금 당헌당규상에서는 원칙적으로도 명분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비대위가 가려면 당 대표가 궐위하거나 최고위가 기능 상실이 되어야 하는데, 이 두 가지 요건 다 만족하지 못했고요. 설사 그 두 가지 요건 만족한다고 하더라도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이 당규 96조 3항에 보면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이 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지금 당 대표 사고 상황이고 당 대표 직무대행이기 때문에 임명할 주체가 없습니다.
◇ 이재용> 직무대행은 또 사임을 하신 거고.
◆ 김용태> 아직 원칙적으로 사임을 본인은 정치적인 선언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원내대표를 사퇴하기 전까지는 사퇴가 안 되죠.
◇ 이재용> 그런데 이게 저도 참 이런 용어까지 우리 국민들이 알아야 하나 싶은데 '궐위'라는 단어가 나오고 '사고'라는 단어가 나와요. 그런데 지금 이준석 대표는 사고라면서요. 이게 뭐가 사고고 뭐가 궐위인 겁니까?
◆ 김용태> 궐위는 사퇴라든지 사망이라든지 다시 그 직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을 궐위라고 하고요. 사고는 어떠한 잠시 말 그대로 어떤 일정한 사유로 인해서 그 직을 잠시 동안 유지하지 못할 때를 사고라고 합니다.
◇ 이재용> 그러면 당헌 당규에 의해서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임명해야 되는 거고, 그런데 만약에 이게 쭉 강행이 되면 이준석 대표는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거예요?
◆ 김용태> 글쎄요, 이준석 대표가 일각에서는 가처분 신청도 건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는데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거는 글쎄요, 저희가 당 대표의 개인적인 억울함을 푸는 집단이 아니라고 제가 늘 말씀드렸는데, 저희가 시민단체가 아니잖아요. 저희 집권 여당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이준석 대표도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너무 극단으로 가는 상황은 결정 안 할 거라고 보고요. 이게 저희가 다 정치잖아요. 정치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으로 풀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 이재용> 이준석 대표하고 통화하거나 지금 만나신 적은 있습니까? 지금 지방으로 다니시니까.
◆ 김용태> 전혀 만난 적이 없고 통화도 요즘은 잘 안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계속 사퇴를 안 하는 못하는 이유가 제가 늘 정치적인 명분과 원칙적인 명분이 없다고 말씀드리는데, 언론이나 일부 의원들은 마치 그게 당 대표와 연관 지어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제가 그렇게 늘 아니라고 말씀드렸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거듭 말씀드리지만 당 대표의 복귀 여부는 저의 어떤 정치적인 결정에 영향이 없습니다.
◇ 이재용> SNS를 통해서 간장 불고기 사진을 올렸고, 이를 두고 '안철수, 장제원 의원 겨냥한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하는데. 그때 왜 간장을 들이키고 이런 발언도 있었고.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 김용태> 저는 그런 부분은 당 대표께서 좀 지양되어야 하는 부분 아닌가 생각됩니다. 바로 그 지점이 많은 국민과 당원 분들께서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 좀 불안해하거나 지적했던 지점이라고 생각되고요. 이번 기회에 이준석 대표도 개인적으로 많은 성찰을 할 거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건 제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지만 본인께서 알아서 판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그런 것들이 저는 계속해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것 같아서 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재용> 그런데 최근에 나온 워딩은 또 셌단 말이에요. '당권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린다.' 이렇게 작심 비판을 했는데 이 부분은 누구한테 얘기한 걸까요?
◆ 김용태> 아무래도 제 생각입니다만 결과적으로 윤핵관이나 지금 뒤에서 이런 지도 체제를 흔들려는 분들에게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 이재용> 그러면 이런 여러 가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 이걸 누가 뒤에서 이렇게 몰고 있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 김용태> 저는 대통령의 뜻을 팔아서 그 중간에서 자꾸 왜곡해서 전달하는 정치인들이 있다고 생각되고요. 결과적으로 그것은 당권 경쟁을 통해서 향후 어떤 공천권이라든지 이런 게 다 연결되어 있는 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늘 정치인이 국가와 국민 당원들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야지, 계속해서 다른 마음먹고 권력을 쫓는다면 저는 이건 국가적으로 굉장히 비극이라고 생각됩니다.
◇ 이재용> 대통령의 의중을 팔아서 누군가가 뒤에서 이렇게 조정을 한다면 그게 누구일까요?
◆ 김용태> 글쎄요, 그거는 진행자분들께서도 추측하시는 거면 각자 추측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재용> 지금 이게 언제부터 이랬습니까? 권성동 원내대표 문자 파동이 있었고 그 전에 사적 채용 논란 얘기 있었고. 그래서 사과 몇 번 했잖아요. 그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겁니까?
◆ 김용태> 저는 지금 계속 이 이야기가 결국에는 비대위로 가야 되냐 말아야 되냐 이 이야기인데, 왜 비대위를 주장하는지 저는 아직도 납득이 안 가는 것이 최고위원들이 사퇴한다고 하는 것이 이준석 대표의 어떤 징계 관련해서 연대 책임을 진다? 질 수 있죠. 근데 왜 지금 하필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하고 2주가 지나서 왜 져야 되는지 잘 모르겠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문자 공개로 비대위로 간다? 이건 정말 집권 여당이 코미디라고 생각해요. 여의도의 코미디빅리그가 따로 없는 것처럼, 아니 세상에 저희가 지금 너무 흥분해서 다들 그러시는 것 같은데 좀 가라앉히고 생각해 보시면, 비대위를 가야 하는 이유가 문자 공개라는 게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문자 공개, 권성동 직무대행 비판 받을 수 있죠. 그런데 그게 여당의 비상 상황으로 연결된다? 그건 어느 국민이 납득하실 수 있겠습니까?
◇ 이재용> 지금 국힘의 의원들이나 국힘의 당원들도 지금 거의 나뉜 상황이죠?
◆ 김용태> 아무래도 당원 분들께서 조금 생각이 다르신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해 주셨습니다. 결국에 이 싸움은 권력에 줄 서는 자와 원칙을 지키려는 자와의 싸움이라고 좀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재용> 그런데 이제 항간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 신청, 아까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게 가지 않겠느냐.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김용태> 만약에 정말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안 하셨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간다면 판사 손에 의해서 집권 여당의 지도체제가 결정되겠죠. 굉장한 비극이죠, 이것 또한. 비대위로 가다가 다시 도로 돌아와서 최고위가 열린다면 이거 대통령뿐만 아니라 집권 여당이 정말 너덜너덜해지는 거잖아요. 비대위로 가자는 분들이 이런 것까지 고민하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누가 대통령을 어렵게 하고 힘들게 하는지는 본인들께서 좀 성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재용> 권성동 대표 문자 속에 강기훈 씨 나오잖아요.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 어떤 분인지 혹시 개인적으로 알고 계십니까?
◆ 김용태> 저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봤고요. 그분이 원내대표 정무실장이라든지 필리핀 특사를 같이 갔다 왔다든지, 이런 것도 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 봤기 때문에, 전혀 그전에 공식적으로 저희랑 같이 공조직에서 활동하신 분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재용> 그러면 지금 가장 좋은 방법은 국민의힘을 지금 보고 있는, 요즘 자꾸 지지율도 떨어지고 이러는데, 국민이 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겁니까?
◆ 김용태> 저는 원내대표께서 사퇴하시고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서 그분께서 직무대행 체제로 가면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금 최고위원 두 분에 대해서는 보궐을 통해서 새로 선출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하는 것이 당헌당규의 원칙대로 가는 것이고 저는 정치적인 명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용> 그런데 만약에 계속 밀어붙여서 비대위로 갔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김용태> 글쎄요, 저는 그렇게 된다면 정치적인 명분을 저에게 설득시키든지. 저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될 것 같습니다. 100일도 안 된 집권 여당이 비대위다? 이거는 정말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길이 남을 비극입니다.
◇ 이재용> 그럼 비대위로 가도 지금 당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비대위로 가도 비대위원장은 나올 수가 없는 구조인 거예요?
◆ 김용태> 구조고, 정말 비대위를 가야 한다는 명분이 있다면 당헌 당규를 개정하는 방법 말고는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지금 당헌당규 상으로는 비대위로 갈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의원 분들이나 지금 사퇴하신 최고위원 분들이나 다 인지하고 계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 하면서 사퇴한다면 저는 다들 책임을 방기하시는 거라고 보고요. 정치인의 소명이나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이 다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용>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네요. 지금까지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태>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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