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전통을 이어간다' 영남의 터줏대감 울산 한마음 농구교실

서호민 2022. 8. 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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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농구 사랑에서 시작된 울산 한마음 농구단이 어느 덧 창단 34주년을 맞았다.

1988년 5월 1일 시작된 울산 한마음 농구단은 백성화 단장의 확고한 지도철학 아래 34년째 자리 잡으며 전국을 대표하는 유소년 농구 교육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언제나 그랬듯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울산지역 학부모들의 큰 지지를 얻고 있으며 현재는 500여명의 아이들과 함께 농구교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회갑이 넘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해 여전히 현직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백성화 단장.

백 단장은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까지 운영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이는 오로지 구성원 모두의 노력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하며 “좋은 농구교실이 되기 위해 많은 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 이 자리를 통해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만큼 확고한 교육 철학이 있었다. 바로 ‘모두 같이 그리고 함께 즐기며 커가는 운동’이었다. 백 단장은 “학생들이 운동을 즐겼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자들 역시 아이들이 온전히 농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통해 건전한 정신이 따른다는 신념을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올바른 지도철학으로 농구교실을 운영하는 젊고 열정이 가득한 전국의 농구교실 대표들에게 작은 지혜를 나누어 대한민국의 유소년들이 농구를 통해 무궁무진한 꿈을 키우게 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다.
창단 34주년을 맞은 울산 한마음 농구단은 이달, 큰 행사를 앞두고 있다. 유소년 농구의 성지라 불리는 경상북도 문경시에 전국 단위 규모의 유소년 농구대회를 참가하는 것.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까지만 해도 울산 한마음 농구단과 문경시농구협회가 매해 개최했던 본 여름대회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이후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야만 했다.

그렇게 갖은 역경을 딛고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마침내 농구교실들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고 전국 단위 대회들이 개최되며 유소년들의 우렁찬 함성과 뜨거운 열정이 다시 코트에 쏟아지고 있다.

많은 농구교실들이 다시 유소년들과 함께 땀방울을 흘릴 준비가 된 만큼 잠시 쉼표를 찍었던 문경 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대회도 최근 문경시의 후원으로 2년 만에 재개된다.

울산 한마음 농구단은 오랜 기간 문경시와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문경이 유소년 농구의 메카로 자리 잡는 데 공헌했고, 이번 대회 역시 문경시, 문경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풍성한 대회를 만들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 백 단장은 “우선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악재를 딛고 2년 만에 문경에서 유소년 농구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농구를 온전히 즐기는 것이다.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성장에 집중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하며 모두가 오고싶어하는 대회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대회 규정을 손봤고, 그 취지에 걸맞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울산 한마음 농구단 백성화 단장
체육관부터 유니폼까지 대회 준비를 하느라 정신없는 백 단장이었지만 이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확고히 전했다.

“많은 농구교실들이 있지만 우린 우리만의 전통과 노하우, 전문성 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위에서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새로운 교육 시스템 도입을 권유하는 분들고 계신데, 주변과의 비교보다는 우리만의 문화, 특색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우리 ‘한마음 농구단’을 믿고 함께 지금도 열심히 참여하며 한마음이 계속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

#사진_울산 한마음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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