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대박으로 끝난 여자 유로 2022
축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 여자축구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잉글랜드는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 결승전에서 독일을 2-1로 꺾고 첫 정상에 올랐다.
잉글랜드가 남·녀 축구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반면 통산 13번의 여자 유로에서 8번이나 우승한 최강자 독일은 첫 결승전 패배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개최국 잉글랜드의 선전은 흥행 대박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7일 잉글랜드와 오스트리아의 개막전에 6만8871명이 입장해 대회 역사상 최다 관중(종전 여자 유로 2013 결승전 4만1301명)을 쓰더니 이번 결승전엔 무려 8만7192명이 입장했다.
여자 유로 2022 결승전 입장 관중은 남자 유로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신기록이다. 종전 최다 관중은 스페인과 소련이 맞붙은 유로 1964 결승전의 7만9115명이었다. 불과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남자 유로 2020 결승전 관중(6만7173명)과 비교된다. 이번 대회의 흥행은 대회 전체를 살펴봐도 31경기에 57만4875명이 입장해 2017년 네덜란드 대회 당시 역대 최다 관중(24만명)을 가볍게 넘어섰다.
여자 축구의 흥행은 최근 몇년간 유럽 전역에서 이뤄진 투자의 결실이라 평가된다. 영국의 ‘가디언’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잉글랜드에 60개의 여자축구 트레이닝센터를 만들었고, 또 지역 클럽의 75%가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여자팀을 보유하면서 전반적인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지소연이 활약했던 영국 우먼스 슈퍼리그 중계에 BBC와 스카이스포츠가 뛰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자 축구 컨설팅 회사인 NA Sport는 “과거에는 소셜 미디어(SNS)가 소통 방법의 전부였다면, 앞으로는 주류 미디어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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