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치료제 '닐로티닙' 뇌염증·인지기능 치료 가능성 발견

박정연 기자 2022. 8. 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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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에 사용되는 '닐로티닙'이 뇌염증이나 뇌염증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뇌연구원(KBRI)은 허향숙 퇴행성뇌질환 연구그룹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결과를 뇌염증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염증저널'에 최근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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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뇌연구원 허향숙 책임연구원팀
허향숙 한국뇌연구원 연구본부 퇴행성뇌질환 연구그룹 책임연구원. 한국뇌연구원 제공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에 사용되는 '닐로티닙'이 뇌염증이나 뇌염증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뇌연구원(KBRI)은 허향숙 퇴행성뇌질환 연구그룹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결과를 뇌염증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염증저널’에 최근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닐로티닙은 ‘Abl 효소(퇴행성뇌질환에서 과활성화된 타이로신 효소 중 하나)’의 활성화를 저해한다고 알려져 있다. Abl 효소가 활성화되면 뇌세포 속 단백질 '알파시누클레인'이 쌓여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런 가운데 닐로티닙이 뇌염증과 신경염증, 인지기능을 어떻게 치료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신경염증을 유도한 뒤 닐로티닙을 투여해 반응을 확인했다. 그 결과 닐로티닙은 미세아교세포와 성상세포에서 닐로티닙 반응-특이적 신호전달을 억제해 신경염증성 분자 타깃(SOD2)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두엽과 해마의 미세아교세포와 성상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신경염증을 줄인 것이다. 또 만성 신경염증으로 유발된 기억 장애 및 신경수상돌기 상실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현재 백혈병에 사용되는 약물이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 단계에서 발생하는 신경염증과 인지기능 저해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속 연구로 퇴행성 뇌질환의 병리기전 조절에 효과가 있는 약물이나 신규 분자 타깃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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