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인근서 해양 조사한 韓 선박에 주의"

"국제법이나 관련 국내법에 근거해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전경. 2019.7.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일본 정부가 독도 주변에서 한국 선박이 해양 조사를 했다며 항의했다.

일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1일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 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4∼27일, 26∼27일, 27∼28일 총 3척의 한국 조사선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 주변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항행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선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조사선 온누리호와 국립수산과학원 소속 탐구22호,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2000호로 알려졌다.

기하라 부장관은 일본 영해나 EEZ에서의 조사 활동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한국 측에 즉각 조사선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며 "국제법이나 관련 국내법에 근거해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 해상 보안청이 무선으로 조사선에 주의를 환기했는데, 한국 측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정당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또한 "온누리호가 영해에서 나온 뒤 한일 중간선의 일본 측 EEZ로 이동해 조사용 기자재를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산케이는 온누리호 이후 "탐구22호와 해양2000호가 모습을 드러내자 일본 해상보안청 경비선이 경계 감시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독도와 함께 독도 인근 해역 또한 일본의 EEZ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월 일본 정부는 약 5년만에 한국의 독도 인근 해양조사에 항의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 외교부는 일본측의 이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서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 및 국내법령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일본 측의 항의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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