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해킹 커닝 사건' 빗나간 브리핑..불신 논란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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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동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들 노트북 해킹에 따른 답안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시 교육청이 브리핑 등 대(對) 언론 대응 과정에서 불신 논란을 낳고 있다.
시 교육청의 발표 내용 등이 경찰 조사 결과나 학교 측 설명과 건건이 배치되면서 '광주 교육 컨트롤타워'로서 신뢰에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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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 대동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들 노트북 해킹에 따른 답안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시 교육청이 브리핑 등 대(對) 언론 대응 과정에서 불신 논란을 낳고 있다.
시 교육청의 발표 내용 등이 경찰 조사 결과나 학교 측 설명과 건건이 배치되면서 '광주 교육 컨트롤타워'로서 신뢰에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교사 노트북 해킹 커닝' 사건이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진 지난달 25일 오후 부랴부랴 브리핑했다.
시 교육청은 지난달 18일 학부모 등의 신고로 이 사건을 처음 접한 후 학교 현지 조사를 통해 20일 학교 측이 경찰에 수사 의뢰한 사실을 파악했다.
시 교육청은 답안지 등 유출 의혹과 관련한 중대한 시험 부정 가능성이 큰 사건인데도 수일간 언론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출입 기자들의 요청으로 실시한 브리핑 내용도 혼선을 일으켰다.
시 교육청은 오경미 교육국장 주재로 실시한 브리핑에서 답안지 등의 유출 의혹을 받는 2학년 A 학생의 1학년 내신 등급이 2점대로 발표했으나 학교 측은 3점대로 언론에 알렸다.
또한 시 교육청은 2학년 기말고사에서 생명과학 4문제 출제를 잘못해 시험시간 도중에 문제를 바로 잡아 4문제의 정답이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출제가 잘못된 문제는 1개에 불과했고, 3문제는 정상적으로 출제됐지만, 담당 교사의 실수로 시험 전 정답 표기를 잘못하는 바람에 시험 이후 정답을 수정했다고 알렸다.
결국 4문제의 정답이 시험 이후 수정된 것은 맞지만 시 교육청과 학교 측 간에 '오류 출제된 시험 문항 개수'를 놓고 미묘한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답안지를 해킹한 A군은 정정되기 전 '정답'을 적어 86점을 받았다.
정답이 정정되지 않았다면 A군은 100점을 받았을 것이다.
시 교육청은 A군이 수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한국사 등 4과목의 시험지 귀퉁이에 깨알 같은 글씨로 '정답'을 적은 뒤 이를 갈기갈기 찢어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브리핑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시험지 귀퉁이가 아닌 별도 종이에 정답을 적어 커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교사들이 노트북 하드디스크에 시험지를 보관했다가 해킹당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시 교육청 교육국 관계자는 "교사들이 평가 자료를 노트북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했으나 경찰 수사 결과, 하드디스크에 시험지를 보관한 사실이 드러났다.
시 교육청의 시험 보안 관리 규정에 따르면 교사들은 노트북 하드디스크에 시험지를 보관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시 교육청의 브리핑 내용 등이 혼선을 주면서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 "브리핑도 제때 하지 않고 브리핑 내용도 부실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1일 "학교가 경황이 없어 관련 내용을 정확히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아 빚어진 일이다"고 해명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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