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 DNI 국장 "펠로시 대만 방문에 백악관 지지 부족..외교정책 재앙"

정윤영 기자 2022. 8. 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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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권의 외교 정책은 재앙과 같다."

존 래트클리프 전 미 국가정보국장(DNI)은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아시아 순방에 대한 백악관의 지지가 부족하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미국의 외교 정책에 왈가왈부 하지 못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펠로시 의장은 반드시 대만에 방문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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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펠로시 韓·日 등 순방 공식 발표..대만 언급 없어
"아프간·우크라서도 외교 대참사 벌어져..中, 바이든 약점 파고들어"
존 래트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바이든 정권의 외교 정책은 재앙과 같다."

존 래트클리프 전 미 국가정보국장(DNI)은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아시아 순방에 대한 백악관의 지지가 부족하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미국의 외교 정책에 왈가왈부 하지 못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펠로시 의장은 반드시 대만에 방문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낮은 상황이다. 일례로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것도 별 기대는 없었다"면서 "분명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시진핑 주석은 그 약점을 알아채 파고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2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방부는 지금 당장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그 상태가 어떤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래트클리프 전 DNI 국장은 중국이 향후 18개월 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정보를 미국 정보당국이 입수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이 같은 대참사가 있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도 (바이든 행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가로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중국은 대만을 침공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세가지는 모두 역사적인 사건들인데, 바이든 정권에서 이 모든게 발생했다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얼마나 재앙 같은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최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대만을 방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역내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전날 미 하원 의장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펠로시 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 의회 인도·태평양 방문 대표단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을 순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의장실은 대만 방문 여부를 보안상 이유로 확인하지 않았다.

당초 펠로시 의장은 지난 4월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현직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을 경우 1997년 공화당 소속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의 방문이 된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싸고 미·중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중국 공군은 지난 달 31일 중국의 차세대 공중급유기인 YU-20을 이용해 전투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고 미 공군 소속 공중급유기(KC135) 9대 등 미군기는 이날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 공군기지에 날아들어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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