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탈현장 시공에 앞장..조립식 교각시스템 개발

심은지 2022. 8. 1.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건설이 교량 하부구조 전체에 PC(사전제작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공법을 적용하는 조립식 교각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건설 현장의 탈현장시공(OSC·off-site construction)에 속도를 내고 있다.

PC공법은 탈현장 시공의 일환으로 기둥, 보, 슬라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건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시공 방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파제 상부구조인 월파방지공사에 부분 PC공법
토목 외 건축분야에도 PC공법 선보여

현대건설이 교량 하부구조 전체에 PC(사전제작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공법을 적용하는 조립식 교각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건설 현장의 탈현장시공(OSC·off-site construction)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탈현장시공(OSC)은 건물의 자재와 구조체 등을 사전에 제작한 후 건설 현장에서 조립하는 기술로, 현장 생산 방식(On-site)에서 공장 생산 방식(Off-site)의 전환을 의미한다. 

PC공법은 탈현장 시공의 일환으로 기둥, 보, 슬라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건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시공 방식이다.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철근을 조립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기존 방식보다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작업 인력 감소로 비용도 절감된다.

기존 교량 공사에서는 교량의 상부구조만 PC공법이 가능했고 하부구조는 현장에서 철근을 조립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철근 조립에 시간과 인원이 과다 투입됐고 도심지 교량공사에서의 교통 혼잡, 민원 등의 우려도 있었다. 

현대건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량의 하부구조를 구성하는 피어캡(기둥 위에 설치돼 상부구조를 지지하는 구조물)과 기둥을 포함해 교량 하부구조 전체를 PC공법으로 제작하는 조립식 교각시스템을 개발했다. 실물 모형에 대한 구조성능 실험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교량의 하부구조를 구성하는 피어캡과 기둥을 현장이 아닌 공장에서 사전 제작할 수 있으므로 품질관리가 쉽다는 설명이다. 또 기초판 공사와 병행할 수 있어 기존 방식에 비해 공사기간은 줄고 비용도 절감된다. 야간에 적은 인력이 단시간에 공사를 마칠 수 있어 안전 사고 예방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방파제 상부에서 파도가 넘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월파방지공에도 PC공법을 이미 적용했다. 방파제공사의 경우 파고가 높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타설 작업이 진행되는데 해상 작업의 특성상 작업이 가능한 일수가 적었다. 거푸집을 조립하거나 해체할 경우 바닷물의 침투에 의한 작업 중단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았다. 

방파제 상부구조의 외벽을 PC블록으로 제작해 거치한 후 이를 영구 거푸집으로 활용하는 부분 PC공법을 현장에 적용해 약 30%의 공기 단축 성과를 이뤘다. 현대건설은 향후에도 부유식 공항 등 신형식 항만구조물의 시공에 PC공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토목 분야 외 건축 분야에서도 PC공법을 적용하는 등 탈현장시공(OSC)에 앞장서고 있다. 작년에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 신기술(제920호)로 지정받은 'PC 더블월 공법'을 개발해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적용하고 있다. 지상층까지 PC공법 적용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 현장 근로자들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OSC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4차 산업에 따른 다양한 OSC 기술을 도입해 근로자들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