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김정은 '막말' 비난에 "도발적·비이성적" 규탄

"'새로운 게 아니다' 평가는 군사적·실체적 위협에 대한 설명"

이종섭 국방부 장관. 2022.8.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군을 향해 '윤석열과 그 군사 깡패들'이란 표현을 쓰며 강력 비난한 데 대해 "도발적이고 비이성적인 막말"이라고 규탄했다.

이 장관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만약 지금 정부에 대해 과거처럼 ('삶은 소대가리' 등) 그런 막말을 하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앞서 국방부가 김 총비서의 비난과 관련해 "새로운 게 아니다"고 평가했던 데 대해선 "군사적·실체적 위협에 대한 설명이었다"고 부연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제69주년이던 지난달 27일 이른바 '전승절' 기념 연설에서 이달 시작되는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훈련 등을 겨냥,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총비서는 특히 우리 측을 향해 "남조선(남한) 군부 깡패들이 최근에 내뱉는 분수없는 망발" "윤석열과 그 군사 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 "허세성 발언과 형형색색의 추태" 등 막말성 비난도 쏟아냈다.

국방부는 김 총비서의 이 같은 '위협'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게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