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좌는 NYY 저지, MLB와 KBO 역대최다는?

2022시즌 최다 3개의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뉴욕 양키스 슬러거 애런 저지.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는 하루에 15경기씩 벌어지는 터라 끝내기(Walk-off) 승부도 많다.

끝내기 승리는 홈팀에 자신감을 불어 넣고 상대에게는 좌절감을 안기며 팬들에게는 최고의 명승부로 기억된다.

1일(한국 시간)에도 MLB에서는 2경기가 끝내기 승부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요단 알바레스가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 3-2로 시애틀 매리너스를 눌렀다. 애틀랜타는 최근 타격에 불이 붙은 오스틴 라일리의 끝내기 2루타로 1-0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꺾었다. 전날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오클랜드 에이스의 끝내기 폭투로 3-2로 이겼다.

끝내기 승부의 하이라이트는 홈런이다. 올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3개의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양키스 레전더리 미키 맨틀과 함께 한 시즌 최다 3개의 끝내기 홈런이다. 저지의 3개는 올시즌 MLB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1년 단위로 끊었을 때 2002-2003시즌을 걸쳐 시카고 컵스의 알렉스 곤살레스의 5개가 역대 최다이다. 저지가 캘린더 이어에 몇개까지 끝내기 대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2022년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데이비드 오티스가 지명타자에도 불구하고 자격 첫 해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 가장 큰 이유는 클러치 능력의 상징인 끝내기 홈런 때문이었다. 통산 11개의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역대 최다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은 오랫동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활동한 짐 토미다. 역대 최다 13개다. 토미 역시 명전 회원이다. 역대 2위는 베이브 루스, 미키 맨틀, 지미 폭스, 프랭크 로빈슨으로 12개다. 루스, 맨틀, 폭스, 로빈슨 모두 쿠퍼스타운 명예의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월드시리즈 사상 끝내기 홈런은 통산 15개가 터졌다. 이 가운데 시리즈 패권을 가져간 끝내기 홈런은 2개 뿐이다. 199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조 카터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6차전에서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려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1960년 피츠버 파이어리츠 2루수 빌 매제로우스키는 뉴욕 양키스와의 7차전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9-9 승부를 마감하는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월드시리즈 사상 7차전 벼랑 승부에서의 홈런은 매조로우스키가 유일하다. KBO리그에서는 KIA의 나지환이 2009년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유일하게 작성했다.

KBO리그에서 역대 최다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은 이도형으로 6개다. 거포축에 속하는 이승엽, 심정수, 마해영, 김태균 등 4명은 5개로 이 부문 역대 2위에 랭크돼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