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임시선별검사소 3개월 만에 재가동.."확진자 폭증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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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가 갑자기 폭증하면 어쩌나.."
1일 오전 9시께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임시선별검사소.
대구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에 대비해 이날부터 검사소를 재가동했다.
3개월 만에 임시선별검사소가 재가동한 가운데 현장에서 만난 의료진들은 여름철 확진자 폭증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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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확진자가 갑자기 폭증하면 어쩌나.."
1일 오전 9시께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임시선별검사소.
대구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에 대비해 이날부터 검사소를 재가동했다.
3개월 만에 임시선별검사소가 재가동한 가운데 현장에서 만난 의료진들은 여름철 확진자 폭증을 우려했다.
이 검사소 관계자는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 현재 검사소 인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것 같고 무더위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야 하는 상황도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무더위와 함께 닥쳐오면서 현장 의료진들은 '폭염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검사소 안에는 대형 선풍기가 돌고 있었지만 무더위를 이겨내기엔 부족해 보였다.
한 의료진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방호복 안에 개별로 지급받은 얼음조끼를 착용한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검사소는 찾아오는 시민들이 적어 한산했다.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은 대부분 고령층이었다.
아직 검체 채취가 익숙하지 않은 한 시민은 의료진이 면봉으로 코를 찌르자 얼굴을 찌푸렸다.
일부 시민은 PCR(유전자증폭) 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듣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대구시는 확진자 추이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를 지켜보면서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병원에서 전문가 신속항원검사(RAT)도 실시하기 때문에 검사수요가 분산돼 괜찮다"고 말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임시선별검사소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다만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는 소독 및 근무자 휴식을 위해 운영하지 않는다.
검사 대상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자,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자, 해외입국자 등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로 한정된다.
검사를 받으려면 신분증, 의사 소견서, 보건소 통보 문자 및 양성이 확인된 자가 진단키트 등 증빙 자료를 지참해야 한다.
대구 코로나 신규확진자는 이날 1천948명으로 집계되면서 지난달 12일 이후 21일 연속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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