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때문에 쫓겨나는 英총리 '마지막 파티' 열어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전날 잉글랜드 코츠월드 데일스포드 하우스의 드넓은 정원에서 피로연을 개최했다. 데일스포드 하우스는 영국 보수당에 거액을 후원하는 억만장자인 JCB 회장 앤서니 밴포드가 소유한 저택으로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뱀포드는 파티 비용 중 최소 일부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애초 지방 관저 체커스에서 피로연을 열고 싶어했으나, 총리실이 반대해 장소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존슨 총리가 당대표에서 물러난뒤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는 이유가 결혼 파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파티에는 존슨 총리의 가족들 이외에 잭 골드스미스, 존 위팅데일, 제이컵 리스모그, 나딘 도리스 등 존슨 정부에서 장관직을 수행했던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하지만 현재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선거 운동을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러스 장관은 이날 유세 현장에서 인플레이션으로 나라가 어려운 와중에 성대한 피로연을 여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존슨 총리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존슨 총리는 결혼식을 즐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와 가족들에게 좋은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두 차례 결혼 한 적이 있는 존슨 총리는 현 부인인 캐리 여사와의 자녀까지 포함해 총 7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재임 기간 결혼한 총리는 영국 역사에서 존슨 총리가 유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말 코로나 19 방역규정을 어기고 총리실 등에서 음주 파티를 벌인 소위 '파티 게이트'로 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이후 성비위 인사를 요직에 앉혔던 사실이 발각돼 도덕성 논란을 재차 일으켰고 결국 버티지 못하고 지난달 초 취임 3년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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