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임대주택 타워팰리스' 나온다..하계5단지에 첫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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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의 1호 사업지인 노원구 하계5단지의 재건축 용적률을 435%까지 완화한다.
━1989년 준공 '하계5단지' 타워팰리스━서울시도 시내 노후한 재건축 임대주택 단지를 '피나클'처럼 주거공간을 업그레이드하고 용적률 상향으로 평형을 확대하는 등 고품질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고밀 재건축 임대주택 첫 단지는 '하계5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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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의 1호 사업지인 노원구 하계5단지의 재건축 용적률을 435%까지 완화한다. 세대 수도 늘리고 수영장·옥상정원 등 다양한 주민공동시설을 확보해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주택을 만들기 위해서다.
오 시장은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고품질 공공주택 '피나클 앳 덕스톤'(이하 피나클)을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구체화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계획을 내놨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관광·업무지구인 마리나베이와 약 3km 인접한 도심에 건립된 피나클은 50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로 싱가포르 '주택개발청(HDB)'이 2009년 완공한 공공주택이다.
높이 50층, 총 7개 동인 피나클은 현재 1848가구가 살고 있으며 26층과 50층은 스카이브릿지로 연결돼 있다. 유료 전망대로 운영되는 스카이브릿지는 길이가 500m에 달하며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CBD) 등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싱가포르도 공공주택 대부분이 도심보다는 외곽에 집중적으로 밀집돼있다. 하지만 피나클은 도심에서 일하는 중·저임금 근로자에게 저렴한 직주근접 주거지를 공급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조성됐다. 공공주택이 '도시 속 섬'으로 고립되지 않으면서 지역주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동시설과 개방형 설계, 인접한 공원과의 연계 등으로 공공성을 강화한게 특징이다.
고밀 재건축 임대주택 첫 단지는 '하계5단지'다. 하계5단지는 1989년 준공돼 올해 입주 34년차를 맞은 저층 노후 아파트다. 현재 지상 5층, 13개 동, 전용 33㎡ 640가구로 건립됐는데 재건축을 통해 151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이와 관련해 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준공된 지 30년이 지나 노후화된 단지를 재정비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하계5단지에 대해 용도지역을 2종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용적률도 기존 93.11%에서 435%로 조정한다. 세대수와 평형대를 늘리면서도 세대분리 등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각각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함께 살 수 있는 '3대 거주형 주택'도 단지에 들어간다.
오 시장은 "기존엔 용적률을 다 쓰지 않았는데 새 집을 지을 택지가 없는 서울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들은 용적률을 400~50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수영장과 헬스장, 공중정원 등 다양한 시설도 확보해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주택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대주택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면서 "강서구 가양동, 노원구 상계동, 마포구 성산동 등과 같은 지역에 새로운 고품질 임대주택을 짓게 되면 동네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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