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北미사일 대비 지하 대피시설 검토했다가 무리 판단"

박성진 2022. 8. 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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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 등에 대비해 지하철역 등 지하시설을 대피시설로 검토했으나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현지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빈번하게 발사한 2017∼2018년 총무성, 방위성 등 관계부처가 참가한 검토회를 설치하고 지하철역과 지하상가, 지하주차장을 대피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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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지하철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 등에 대비해 지하철역 등 지하시설을 대피시설로 검토했으나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현지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빈번하게 발사한 2017∼2018년 총무성, 방위성 등 관계부처가 참가한 검토회를 설치하고 지하철역과 지하상가, 지하주차장을 대피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

2017년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두 차례나 일본 열도를 통과해 북태평양에 낙하하면서 일본 열도가 바짝 긴장한 때다.

검토회는 북한이 핵탄두와 생화학무기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한 경우에는 현재 지하철역은 방사성 물질 유입 등에 대해 밀폐성을 확보할 수 없어 대피시설로 이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정비영리활동법인(NPO법인) '일본핵셸터협회'의 2002년 조사에 따르면 대피시설 국내 보급률은 스위스와 이스라엘이 100%, 미국은 82%였으나 일본은 0.02%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검토회에서는 특정 지역에 핵 공격을 견딜 수 있는 대피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움직임이 잦아들면서 이후 의논이 더는 진전되지 않았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포격 피해 지하철역서 생활하는 하르키우 주민들 (하르키우 EPA=연합뉴스) 러시아군의 포격을 피할 수 있는 방공호로 삼아 한 지하철역에서 생활하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하리코프) 주민들을 올해 3월 28일(현지시간) 촬영한 사진. 러시아 국경에서 약 40㎞ 떨어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는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을 받고 있다. 2022.3.29 alo95@yna.co.kr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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