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싱가포르 도착..4일 필리핀 美기지서 대만행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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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방문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일 동아시아 순방 첫 기착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를 근거로 펠로시 의장 일행이 탑승한 전용기가 1일 오전 4시 20분(한국시간 오전 5시 20분) 싱가포르의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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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싱가포르 방문으로 亞 순방 시작
공개 일정에 대만 없지만 배제 못해
미군기 10여대 오키나와 도착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대만 방문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일 동아시아 순방 첫 기착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를 근거로 펠로시 의장 일행이 탑승한 전용기가 1일 오전 4시 20분(한국시간 오전 5시 20분) 싱가포르의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펠로시의 전용기는 31일 낮 12시에 하와이에서 이륙해 같은 날 오후 8시를 전후해 괌 기지에 도착한 뒤 현지에 잠시 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오후 10시30분께 괌 기지를 이륙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방문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이 공개한 일정에는 대만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방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은 여전하다.
라디오프랑스인터내셔널(RFI)은 이날 펠로시 의장이 오는 4일 필리핀 클라크 미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대만에 도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RFI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펠로시 의장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 후 다음날 오후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펠로시 의장이 기체 결함이나 급유 같은 비상 상황을 핑계로 대만 공항에 내리고자 하는 위험한 시도를 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며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군이 향후 며칠간 높은 경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으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며 주일 미군에 소속되지 않은 미 군용기 10여대가 일본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오키나와 지역 신문 류큐신포는 지난달 30일 오키나와현 소재 미군 가데나기지에 미국 내 공군기지 소속 KC-135 공중급유기 9대가 차례로 날아왔다고 전했다.
또 항공모함 기반 수송기 C2A 그레이하운드 2대와 미 해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 탑재기인 MH60 헬기 1대도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은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무위원장을 비롯해 마크 타카노 하원 보훈위원장과 한국계 앤디 킴 연방 하원의원으로 구성됐다. 수잔 델베네 하원의원,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의원도 포함됐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1997년 이후 대만을 찾는 가장 고위급 인사가 된다. 앞서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이던 1997년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펠로시가 대만 방문 추진 중이란 외신 보도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메시지를 잇따라 내놨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실제로 방문하게 되면 중국이 그가 탄 항공기의 착륙 저지를 시도하는 등 군사적으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초강경 시나리오'까지 언급되고 있다.
중국이 이렇게 나온다면 미국도 항공모함을 기동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할 공산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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