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한 기다림 싫다"던 키움 후반기 주춤, 2위 아성 '흔들'[SS 시선집중]

장강훈 2022. 8. 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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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즌을 완주한 뒤 초조한 심정으로 다른 팀 결과를 지켜보고 싶지 않다."

키움 홍원기 감독의 올시즌 목표다.

홍 감독은 "돔구장을 홈으로 쓰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셔닝에 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천취소 경기가 적다보니 다른 팀보다 정규시즌 일정을 빨리 소화한다. 먼저 시즌을 끝낸 뒤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우리팀 순위가 결정되는 경우가 잦다보니, 올해는 이런 조마조마함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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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만루에서 배정대에 싹쓸이 3루타를 허용한 후 교체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먼저 시즌을 완주한 뒤 초조한 심정으로 다른 팀 결과를 지켜보고 싶지 않다.”

키움 홍원기 감독의 올시즌 목표다.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쓰는 탓에 다른 팀보다 정규시즌 일정을 일찍 마무리한다. 우천취소 등 변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돔구장을 홈으로 쓰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셔닝에 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천취소 경기가 적다보니 다른 팀보다 정규시즌 일정을 빨리 소화한다. 먼저 시즌을 끝낸 뒤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우리팀 순위가 결정되는 경우가 잦다보니, 올해는 이런 조마조마함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초조하지 않을 방법은 일찌감치 순위를 확정하는 일이다. 한때 선두 SSG를 1.5경기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어느새 7경기 차(1일 현재)로 밀렸다. 49경기나 남아있지만, 2위 확정을 목표로 삼는 게 현실적이다. 잔여일정을 시작하기 전, 최소한 5~6경기를 남겨둔 시점에 2위를 확정하면 편안한 마음으로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할 수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오른쪽 둘째)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의 경기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키움은 3위 LG에 1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다. LG보다 세 경기를 더 치렀으니, 3위로 내려앉을 가능성도 있다. LG는 키움에 비해 마운드 힘은 조금 떨어지지만, 화력은 훨씬 좋다. 젊은 선수 중심인 키움보다 신구조화도 잘 이뤄진다. 경기 중 흐름이 꼬였을 때 풀어낼 베테랑이 있다는 게 LG의 강점이다.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이 상승기류를 타지만, 한번 꼬이기 시작하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게 젊은 선수가 많은 팀의 특성이다. 키움이 경계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7월 성적만 놓고보면 키움의 불안감을 더 키운다. 7월 19경기에서 10승(1무 8패)을 따내는 데 그쳤다. 승률 0.556로 좋은 성적이지만, SSG(0.842) LG(0.632) 등 경쟁 팀 성적이 더 좋았다. 4위 KT도 7월에만 13승(4패)을 따내며 승률 0.765를 기록했다. 5.5경기 차로 벌어져있지만, 탄탄한 선발진을 보유한 터라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팀이다.
1001번째 안타로 출루했던 이정후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후속타자의 내야땅볼때 2루에서 아웃된후 고개를 숙이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후반기 지표만 놓고보면 키움의 위기는 더 커보인다. 강점이던 마운드는 6위(평균자책점 4.22)까지 떨어졌다. 팀 타선도 8위(타율 0.253)로 처져, 투타 동반 침체 기미가 엿보인다. 비공인 160㎞의 사나이 안우진이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 1패를 떠안았고 마무리 문성현도 세 차례 등판에서 2.2이닝 5실점(4자책)으로 안좋았다. 견고한 마운드는 시즌 내 팀을 지탱하던 동력이다. 마운드가 붕괴하면 승리를 지킬 방법이 없다.

8월 첫 경기부터 난적 SSG를 만나는 데 주말에는 LG가 기다리고 있다. 잘 넘기면 분위기 반등을 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4위권 팀의 추격을 받아야 하는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 정규시즌을 치르다보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무겁게 가라앉는 팀이 더러 나온다.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한 키움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키움에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결의를 모은 SSG와 첫판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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