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주중대사 "형세 간단치 않아..국익 수호 임무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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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신임 주중대사가 1일 취임식에서 "형세와 국면이 간단치 않다"면서 "한중 양국의 협력동반자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 신임 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열린 제 14대 주중국대한민국대사 취임식에서 "1981년에 중국에 대해 공부하기로 결심했으니 제가 중국과 인연을 맺은지도 어언 40여 년이 됐다"며 "30년의 긴 시간을 한중 관계와 함께 호흡해왔음을 상기하며 이 자리에 선 지금 가슴이 떨린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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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연 40여년..가슴 떨려"
"정체성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하길 희망"
"국익 무엇진지 고민..국민 원팀돼야"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정재호 신임 주중대사가 1일 취임식에서 “형세와 국면이 간단치 않다”면서 “한중 양국의 협력동반자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한중 수교 30주년의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제는 다가올 미래 30년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에 대해 제대로 된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신임 대사는 이어 “상호 존중은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 기재된 핵심 원칙인 만큼, 앞으로 양국이 서로의 안보 주권, 민생, 그리고 정체성을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공동 이익에 기반을 둔 협력동반자의 시대를 열기 위해 대사로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안정적인 소통 △한중관계 내실화 △상호 인식 개선 △재외국민 및 우리 기업 활동 지원 등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경제협력, 북핵 문제, 공급망, 보건, 미세먼지 등 여러 이슈에 있어 바람직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역내 안정과 세계 평화 번영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국민 간 우호 정서를 증진시켜 보다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정 신임 대사는 그러면서 “형세와 국면이 공히 결코 간단치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지난 몇 년간 국익이란 무엇이며 또 국익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대통령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국익 수호라는 임무를 다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며 “국익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원팀이고 또 꼭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신임 대사는 지난달 19일 베이징 인근 톈진공항에 도착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베이징 대사관저로 이동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열흘간 격리를 했다.
정 신임 대사는 미중관계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자이다. 서울대 국어교육과 학사를 졸업했으며 2002년부터 2003년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초빙연구원으로 활동했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을 지냈다. 또 2007년부터 중국 인민대학 초빙교육을 거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대 중국연구소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산하 미중관계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는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나와 미국 브라운대에서 역사학석사, 미시간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울러 올 4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에 포함돼 미국을 다녀오는 등 현 정부의 외교정책 설계에도 참여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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