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이재명 '저소득층 與지지' 발언 직격.."선입견 될 수 있어"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2022. 8. 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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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일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언론 환경 때문에 저소득·저학력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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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적 언사..어떤 근거로 말하는 것인가"

(시사저널=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일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언론 환경 때문에 저소득·저학력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친문' 인사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 분들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난하고, 소득이 낮은 층을 '집단적으로 언론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라고 얘기하면, 자칫하면 선입견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라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지난 주 갤럽 통계를 봐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가장 비판적인 소득층은 중하위층"이라며 "어떤 통계학적 근거를 가지고 말씀하신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대선 결과를 보더라도 분당에서 참패하고, 제 지역인 중원에서는 7.5%포인트 격차로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며 "서민들이 오히려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것은 이미 김대중 정부 이후부터 우리 당의 근간이고 정체성"이라며 "이 부분들을 흔드는 논의를 시작한다면 당내 큰 파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최고위원으로 입성하면 당 대표 견제 역할을 할 것이냐'고 묻자 윤 후보는 "특정인이 당 대표 된 것을 전제로 한 것은 필요 없는 이야기인데,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해야 되겠다"고 답변했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를 겨냥해 "왜 계양 공천을 받았는지 투명하지 않다"며 "(지난 대선·지선 과정에서) 당내 주요 의사결정이 왜 이뤄졌는지, 누가 결정했는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송영길 후보의 서울시장 공천도 하루아침에 달라졌다"며 "이런 현상들이 벌어지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모든 결정은 직책에 따라, 권한에 따라 투명하게 결정하고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자신의 SNS를 통해 "제 발언의 취지는 슈퍼리치 감세 및 서민 민생 지원 축소라는 잘못된 경제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보수정당, 그리고 이런 정책이 국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일부 언론의 현실을 지적하고자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일부지만 자신에게 손해를 입히는 정당을 지지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있음을 말하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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