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6호 태풍 약화..내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

김민경 2022. 8. 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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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린 5, 6호 태풍이 오늘 오전, 모두 열대저압부로 약화 됐습니다.

태풍이 세력을 잃었지만, 두 태풍이 우리나라에 남긴 영향은 내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먼저,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자세한 태풍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5, 6호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 됐다는데, 태풍과 어떤 차이가 있는 거죠?

[기자]

태풍과 열대저압부 모두 열대 저기압을 의미합니다.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면 '태풍'으로, 이보다 세력이 약할 경우에는 '열대저압부'로 분류하는 건데요.

6호 태풍 '트라세'는 오전 9시를 기해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7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 됐습니다.

앞서 오전 3시에는 5호 태풍 '송다'가 목포 서쪽 해상에서 세력을 잃었는데요.

두 태풍 모두 위력이 세지 않았습니다만, 우리나라에 강하고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서쪽의 건조한 공기와 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보시는 것처럼 좁은 수증기 통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트라세'가 열대 수증기를 밀어 올리고, '송다'가 이 수증기를 한반도로 끌어올린건데, 2개의 태풍 모두 세력을 잃었지만, 여전히 비구름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는 내일까지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이미 꽤 많은 비가 내렸는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비가 더 내리는 겁니까?

[기자]

먼저, 레이더 영상을 보면서 현재 비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남쪽에서 유입되는 긴 띠 모양의 수증기가 계속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으로 들어오고 있는데요.

이 비구름이 들어오는 제주 삼각봉에는 어제부터 694mm의 비가 내렸고, 구례 성삼재에 197mm, 남원 뱀사골에도 19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슈퍼컴퓨터 예측을 보면, 수증기가 지형에 부딪히는 남해안과 지리산엔 오후까지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요.

그 밖의 지역으로는 태풍이 약화 되면서 오후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는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남해안, 제주도에는 최대 100mm,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5에서 4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이번 태풍은 바람보다는 비 피해가 우려됩니다.

특히 휴가철이라 많은 피서객의 이동이 많은데요.

먼저 계곡에서 야영하거나 물놀이하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또, 하천이나 강도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어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바다에서도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제주 해안과 전남 해안에선 갑자기 너울이 밀려들 수 있습니다.

갯바위나 방파제 접근은 삼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주말 새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산사태'에도 반드시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미정 이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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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immi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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